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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서태우는 이번엔 정말 성과를 내고 싶었다. 사람들에게 재평가받고 더 이상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비웃음 받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회의장을 두 바퀴나 더 돌았지만 여전히 아무 소득도 없었다. 의기소침해 있던 그때, 우연히 강유진과 허재열이 발표 원고에 관해 이야기하는 걸 들었다. 그는 비로 촉이 왔다. ‘설마... 저 두 사람도 핵심 제품 리스트에 선정된 걸까? 말도 안 돼!' 이 정도 규모의 정상급 포럼이라면 발표 명단은 거의 내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보통은 든든한 후원 기업이 있거나 막대한 자본과 인재를 가진 프로젝트만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초기 단계에서 조금 평범해 보여도 결국 이런 회사들은 언젠가 기회를 잡게 마련이다. 하지만 강유진은 그런 부류가 아니었다. 그녀가 예전에 강성에서 여기저기 투자자를 찾아다녔던 일은 이미 소문이 자자했고 직접 그 장면을 목격한 적도 있었다. 그래서 그는 확신했다. 강유진은 그런 조건을 만족하지 못한다고. 그렇다면 또 다른 가능성은 단 하나였다. 그들의 제품이 너무 뛰어나서 주최 측이 배경도 없는 회사를 특별히 직접 뽑는 경우. 하지만... 그런 일은 불가능했다. 아니, 분명히 편법을 쓴 거라고 그는 그렇게 결론 내렸다. 강유진이란 여자는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믿고 있었다. 예전에도 그런 수법으로 하재호 곁에 오래 머물렀던 게 아니던가. 노윤서와 예전 남자친구 사이가 틀어지지 않았다면 하재호는 강유진에게 다시 끌리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만큼 강유진은 남자를 다루는 데 능했고 자신이 그녀를 너무 얕잡아봤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안 돼, 절대 안 돼!’ ‘이번에 또 성공하게 둘 순 없어!’ 그는 머릿속으로 서둘러 생각을 굴렸다. 어떻게든 강유진이 이번 기회를 놓치게 만들어야 했다. 서태우는 몰래 벽 너머로 대화를 엿들었다. 허재열이 무대에 올라 제품 발표를 맡는다는 걸 알아냈다. 그는 비웃듯 코웃음을 쳤다. “역시 강유진은 자신이 만든 걸 스스로 발표할 용기가 없는 거야. 그래서 직접 나서지 못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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