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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하재호가 가까이 다가오자 뜨거운 숨결이 그녀의 귓가를 스쳤다. 은은한 유혹에 예전 같았으면 강유진의 몸은 이미 나른해졌겠지만 지금은 달랐다. 아무 느낌이 없었고 오히려 속이 메슥거리기까지 했다. 손을 내밀어 그를 밀어내려는 순간 하재호는 갑자기 고개를 숙여 키스했다. 너무 갑작스러워 강유진은 피할 틈도 없이 그의 입술에 붙잡혔다. 과거에는 그와의 키스를 좋아했고 심지어 집착할 정도로 빠져 있었다. 하재호는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이라 담배도, 술도 하지 않았기에 그와의 키스는 마치 민트 향이 감도는 안개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 들어 언제나 매혹적이었다. 하재호가 살짝 입을 떼는 사이 강유진은 고개를 돌렸다. 그녀가 거부한다는 걸 눈치채지 못했던 하재호는 얇은 입술로 그녀의 귀가를 스치더니 낮고 뜨거운 숨을 내뱉었다. “끝났어?” 두 사람은 너무 가까웠고 강유진은 그의 반응을 뚜렷이 느낄 수 있었다. ‘혹시 최근 노윤서가 하재호를 만족시키지 못한 건가?’ 그제야 강유진의 신경이 다른 곳에 있음을 알아챈 하재호는 큰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감싸 쥔 채 식탁 쪽으로 밀어붙이더니 더 가까이 다가가며 말했다. “대답 안 하면 내가 직접 확인할 거야.” 그의 손이 허리선을 따라 내려왔고 강유진은 급하게 손으로 그를 밀어냈다. 이제야 강유진은 하재호가 물었던 ‘끝났어’는 생리 기간을 의미하는 것을 알아차렸다. 강유진이 말을 꺼내려는 순간, 하재호의 전화가 울렸다. 날카로운 벨 소리가 고요한 방 안을 가로질렀고 강유진은 그 벨 소리가 하재호의 사적 휴대폰 벨 소리임을 바로 알아차렸다. 하재호는 망설임 없이 전화를 받았고 강유진은 화면에 뜬 이름을 확인했다. 노윤서였다. 화가 치밀어 오른 강유진은 그의 손에서 휴대폰을 빼앗아 들고는 발끝으로 올려 먼저 입을 맞추려 했지만 이번엔 하재호가 먼저 고개를 돌렸다. “장난치지 마.” “생각이 있었던 거 아니었어요?” 강유진은 말속에 다른 의미를 담아 물었다. 남자는 욕망에 사로잡히면 모든 집중이 오로지 자신의 만족을 채우는 데 쏠리기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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