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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2화

“뭐라고요?” 장지훈의 핸들을 잡은 손바닥에 땀이 솟아났다. 하재호가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앞차에서 허재열이 내리더니 혼자 바람을 쐬러 갔다. 그제야 하재호의 살기가 조금 누그러졌다. 그는 무덤덤하게 짧게 답했다. “됐어.” 허재열이 조금만 더 늦게 내렸어도 하재호는 분명 그 차를 들이받았을 것이다. ... 다음 날 아침, 강유진이 출근하자마자 주채은이 신나서 달려와 귓속말을 했다. “유진 언니, 오늘 뜬 연예계 뉴스 봤어요?” “내가 그런 거 볼 시간이 어디 있어?” 강유진은 손을 들어 주채은의 머리를 톡 쳤다. “네 녀석, 요즘 너무 기강이 해이해진 것 아니야? 사장 앞에서 버젓이 농땡이를 부리고 근무 시간에 남 뒷얘기나 하다니.” 주채은은 머리를 어루만지며 말했다. “아니, 이번 건 진짜 대박이라니까요. 언니도 보면 분명 뉴스 찾아볼걸요.” 강유진은 주채은이 너무 호들갑을 떨어서 궁금한 마음에 슬쩍 뉴스를 확인해 봤다. 잠시 후 그녀는 말했다. “진짜 대박이네.” 말하고 나서 자기가 묘사한 게 좀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다시 말을 바꿨다. “완전 핵폭탄급이야!” 상상 초월의 충격적인 스캔들이었다. 뒷이야기의 주인공은 강유진도 아는 사람이었는데 바로 노윤서의 사촌 동생 이서희였다. 이서희는 전 남자친구 윤태건에게 과거 연애 시절에 찍었던 영상을 유출 당했다. 사실 이런 일이야 흔하디흔하지만, 문제는 이 영상들을 이서희가 먼저 찍자고 제안했다는 점이었다. 영상 속 두 사람은 상상을 초월하는 플레이를 즐기고 있었다. 채찍, 촛불, 수갑은 기본이고... 이서희는 영상 속에서 강아지 흉내를 내며 자신이 윤태건의 노예, 암캐라며 주인의 사랑을 갈구했다. 그 수위는 입이 떡 벌어질 정도였다. 윤태건은 이 영상을 유출한 이유가 이서희에게 복수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그는 연애 기간 동안 이서희에게 수십억 넘게 썼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투자에 실패하자 이서희는 그를 돕기는커녕 매정하게 차버렸고 울화가 치민 그는 도저히 억울함을 참지 못하고 그녀의 악행을 까발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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