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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화

배현준의 목소리는 첼로처럼 낮고 부드러웠다. “가끔 먹는 건 괜찮아요.” 주로 편리하니까. 배현준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내가 배달 주문해줄게요. 괜찮은 백반집이 있는데 담백하고 좋아요.” 백반집 요리는 적어도 식탁 위의 컵라면보다는 훨씬 맛있었다. 하지만 강유진은 만약 받아들인다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다. 결국, 그녀는 거절했다. 배현준은 놀라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실망하지도 않았다. ‘내가 아직 부족해서,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큼 잘하지 못한 거겠지. 앞으로 더 노력해야겠어!’ ... 성재경은 배현준이 약속한 백반집에 미리 도착했는데 배현준도 일찍 도착한 데다, 옷도 아주 격식 있게 입고 있었다. 짙은 색 계열의 셔츠 깃에는 잔잔한 무늬가 들어간 넥타이를 매고 있었고 심지어 양복 소매 끝에도 같은 색 계열의 조각된 커프스 링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짙은 먹색의 풍성한 짧은 머리를 옆으로 가르마를 타 빗어 넘기고 양쪽 뺨 옆의 머리카락은 구부러져 날렵한 앞머리를 형성하며 매끄러운 이마 위로 드리워졌다. 성재경은 자리에 앉은 후 의아하게 그에게 농담을 건넸다. “이렇게 격식 있게 입고 온 거 보니 혹시 사업 얘기가 아니라 소개팅 자리라도 주선한 거예요?” “소개팅이었으면 좋겠다.” “그럼 혹시 상대방이 형을 마음에 안 들어 한다는 얘긴가요?” 성재경이 호기심을 드러냈다. “눈이 그렇게 높아요? 형조차도 마음에 안 들어 하다니?” “그런 건 아니고 당분간 연애에는 관심이 없을 뿐이야.” 성재경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완전 밀당 고수시구만. 형을 아주 쥐락펴락하잖아요.” “정말 네가 생각하는 그런 여자가 아니야. 좋은 분이고, 게다가 오늘은 엄연히 사업 이야기를 하러 나온 자리라고.” 배현준은 성재경의 편견을 바로잡아야만 했다. “너희 전에 만난 적 있을 거야. 기업인 포럼 때, 그때 내가 일부러 너희 둘 자리를 나란히 했거든.” 차를 마시던 성재경은 손을 멈추고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설마 오늘 소개하려는 사람이 강유진인가요?” “맞아.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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