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6화
“강유진 씨도 와 계셨군요. 오늘 오길 정말 잘했네요.”
전민수는 노윤서를 가볍게 제치고 강유진에게 성큼 다가갔다.
전민수에게 대놓고 무시당한 노윤서는 얼굴이 뻣뻣하게 굳었다.
다행히 하재호가 재빨리 수습에 나섰다. 그는 그녀가 빼놓은 의자에 털썩 앉으며 말했다.
“어떻게 내가 여기 앉고 싶어 하는 줄 알았대?”
옆에 있던 사람들이 농담을 건넸다.
“두 분은 역시 천생연분이시라니까. 오늘 저녁은 밥 먹는 자리가 아니라 두 분 닭살 구경하는 자리겠어요.”
하재호 덕분에 기분이 한결 나아진 노윤서는 잽싸게 사람들에게 청첩장을 돌렸다.
강유진이 예상한 대로 그녀는 가방에 청첩장을 잔뜩 넣어 다니며 만나는 사람마다 나눠줄 작정이었다.
강유진은 전민수와 진지한 대화를 나누느라 옆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도 몰랐다.
전민수는 돌아가서 유노이안을 꼼꼼히 사용해 보니 진정한 의미의 혁신을 이루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AI 비용 절감은 대세이며 이는 AI 응용 분야의 보급을 촉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유노이안의 부상은 국내 기업도 기술 혁신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며 앞으로 각 산업의 재편을 촉진하고 국내 상업 구조와 모델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두 사람의 대화는 유노이안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전민수는 강유진에게 국제 항구 투자 발전이 국내 경제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과 견해에 대해 물었다.
강유진은 자신만의 통찰력을 가지고 있었고 이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과감하게 공유했다.
전민수는 시종일관 진지하게 그녀의 말을 경청했다.
들으면 들을수록 놀라웠고 오늘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사람이 너무 몰두해서 대화를 나누는 바람에 노윤서는 차마 청첩장을 내밀지 못했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전민수가 강유진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는 것을 눈치챘다. 게다가 그는 유성에 있는 자신의 회사로 강유진을 초대하기까지 했다.
그런 초대는 영광일 뿐 아니라, 곧 강유진의 실력을 공식적으로 인정한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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