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3화
‘강유진이 언제부터 이렇게 돈을 시원하게 쓰는 사람이 됐지? 200억짜리 그림을, 눈 하나 깜빡도 안 하고 사 버리다니.’
서태우는 도무지 호기심을 참을 수가 없었다.
결국 하재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필이면 그 타이밍에 하재호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계속 연결만 되지 않자, 서태우는 할 수 없이 노윤서에게로 번호를 돌렸다.
어차피 둘이 늘 같이 붙어 있으니 누구에게 전화를 걸어도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노윤서 쪽이 하재호를 더 빨리 찾아 줄 수도 있었다.
노윤서는 금방 전화를 받았고, 목소리에는 들뜬 기분이 그대로 묻어났다.
“태우야, 너도 우리랑 같이 올 걸 그랬어. 여기 풍경 진짜 너무 예뻐. 네가 이걸 놓쳤다니... 정말 아까워.”
하지만 서태우는 전혀 아깝지 않았다.
“누나 약혼식 때 오면 그때 보면 되지. 보아하니 섬에서 하는 약혼식이 꽤 마음에 드나 봐?”
“당연하지. 재호가 하나하나 다 신경 써서 준비한 거야. 내가 어떻게 만족을 안 하겠어.”
노윤서는 완전히 행복에 취해 있었다.
“재호 형은? 형한테 전화했더니 전화를 안 받아서. 지금 바빠?”
“지금은 꽃 주문하고 있을 거야. 그쪽이 너무 외진 데라 왔다 갔다 하면 내가 힘들까 봐 나를 이 섬에서 그냥 쉬라고 두고, 자기가 혼자 다녀오겠다고 했어.”
“두 사람 정말 사이가 좋네. 재호 형이 이렇게 여자 친구 챙기는 스타일인 줄은 진짜 몰랐네. 완전 신세대 모범 남편감인데?”
노윤서는 알고도 모르는 척 물었다.
“예전엔 안 그랬어?”
“전혀 안 그랬어.”
서태우는 아주 단호하게 말했다.
“예전 재호 형은 누구한테나 무뚝뚝했고, 크게 마음 쓰는 일도 없었어. 이렇게까지 신경 쓰는 사람은 누나 말고는 없었지.”
“정말이야? 강유진한테도 그랬어?”
질문만 놓고 보면 노윤서는 아무렇지 않은 말투였다.
서태우처럼 단순한 사람이 아니면 이 질문의 속뜻을 눈치챘을 것이다.
“강유진한테는 더 냉정했어. 제대로 된 액세서리 하나 사 준 적도 없었어. 누나한테는 경매장에서 200억을 한 번에 쓰면서 목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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