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0화
강유진은 둘을 힐끗 보고는 곧장 시선을 거둬 버렸다.
굳이 마주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고 진서준과 함께 전시장 안을 한 바퀴 돌았다.
행사장 한쪽에는 별도로 마련된 인터뷰 구역이 있었고 그쪽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수많은 매체가 몰려 있었다.
그 시간, 그 구역은 그야말로 사람들로 북적였다.
누가 인터뷰를 받고 있는지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사람들이 벌떼처럼 몰려 있었다.
강유진과 진서준은 게임 업계에서 이름난 인물이 나온 줄 알고 경험도 쌓고 분위기도 볼 겸, 가까이 가서 한 번쯤 직접 보고 배우자는 생각을 했다.
이번 콘퍼런스에 온 가장 큰 목적이 배움이었다.
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았다.
밀려드는 인파에 떠밀리다 보니 진서준과 강유진은 어느새 서로 떨어져 버렸다.
그때였다.
누군가의 발을 살짝 밟은 건지 밀친 건지, 강유진은 중심을 잃고 앞으로 고꾸라지듯 쏟아졌다.
앞쪽에는 음향 수신 장비가 하나 놓여 있었다.
강유진은 피할 새도 없이 그대로 장비 쪽으로 몸이 쏠렸다.
‘아, 진짜... 망했어!’
강유진은 속으로 욕 한 번 내뱉을 틈도 없이 눈을 딱 감고 곧 들이닥칠 고통을 그냥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 순간, 누군가가 강유진의 손목을 꽉 붙잡았다.
강유진은 온몸이 강한 힘에 이끌리듯 뒤로 당겨지는 느낌을 받았고 이어 허리께가 단단한 팔에 꽉 감기는 감각이 따라왔다.
곳곳에서 놀란 숨소리와 탄성이 잇달아 터져 나왔다.
눈을 뜨기도 전에, 강유진의 이마와 볼이 한 사람의 단단한 가슴에 부딪혔다.
익숙한 향이 코끝을 스쳤다.
차갑고 선명한 우디 계열 향수, 그 안에 은은하게 섞인 담배 내음이었다.
강유진은 순간 얼어붙은 채, 잠시 숨을 고르고 나서 고개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 바로 하재호의 깊게 가라앉은 시선과 마주쳤다.
하재호의 얼굴에는 별다른 감정이 거의 비치지 않았고 눈동자 깊은 곳에는 여느 때처럼 차가운 기색이 고여 있었다.
마치 우연히 넘어지는 사람을 별생각 없이 한 번 잡아 세워 준 것처럼 철저하게 남을 대하는듯한 태도였다.
강유진은 마음을 가다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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