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1화
강유진은 앞에 선 남자를 한눈에 알아봤다.
전성 그룹 전민수의 비서였다.
“안내 좀 부탁드릴게요.”
비서를 따라 VIP 룸에 들어갔을 때, 전민수는 이미 안쪽에서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강유진이 나타나자마자 전민수는 곧장 자리에서 일어나 강유진 쪽으로 다가왔다.
“강 대표님.”
그러자 자리에 있던 사람들도 동시에 일어나 모두의 시선이 강유진에게로 한꺼번에 쏠렸다.
‘도대체 저 사람은 누구길래... 전 대표님이 이렇게까지 직접 나와 맞이하는 거야?’
각자 속으로 강유진의 정체를 짐작하기 시작했다.
“전 대표님, 안녕하세요.”
강유진이 먼저 손을 내밀어 인사를 건넸다.
“아까 행사장 한 바퀴 도는데 마침 강 대표님을 봤어요. 그때는 여기서 이야기를 정리하느라 자리를 비우기가 애매해서, 일단 일을 마무리한 다음 비서를 보내 뵙자고 했어요.”
전민수는 굳이 자세한 설명까지 덧붙였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하는 바람에, 방 안의 사람들 머릿속에서는 강유진의 신분에 대한 추측이 한층 더 부풀어 올랐다.
전민수가 이렇게 신경 쓰는 사람이라면 보통 인물은 아닐 것이었다.
“저도 이렇게 금방 다시 뵙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다시 보게 되니 참 묘한 인연이네요.”
전민수가 자연스럽게 말을 이었다.
“게임 쪽 프로젝트가 있으신 건가요?”
“네. 아직은 막 시작하는 단계라서요. 이번에는 거의 배우러 왔다고 보시면 돼요.”
“잘됐네요.”
전민수가 방 안을 한 번 둘러본 뒤 말했다.
“여기 계신 분들은 게임 업계에서는 다들 선배급이거든요. 제가 몇 분 소개해 드릴 테니 시간 되실 때 경험도 많이 여쭤보시고요. 이미 부딪혀 보신 길이라 분명 얻을 게 많을 겁니다.”
그러고는 방 안 사람들을 향해 노골적으로 한마디를 더 보탰다.
“여러분, 강 대표님을 좀 잘 챙겨 주세요. 여러분이 그동안 돌아서 오게 된 길이 있으면 솔직하게 다 알려 드려서 강 대표님이 같은 함정은 피할 수 있게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여성 창업자가 버티기 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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