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9화
‘참 잘들 하네.’
강유진은 속으로 그렇게 한마디 내뱉고는 민도영을 부축하던 손을 슬며시 거두었다.
“그러면 병원 한 번 다녀와요. 머리라도 잘못 다쳤으면 큰일이니까요.”
원래 시력도 좋지 않은데 머리까지 안 돌아가면 정말 답이 없었다.
강유진은 크게 하품을 한 번 했다.
“저는 더 이상 안 될 것 같아요. 먼저 들어가서 잘게요.”
“저...”
민도영은 말끝을 흐린 채, 강유진이 멀어지는 뒷모습만 멍하니 바라봤다.
‘그냥 이렇게 가 버리는 거야?’
하재호는 잔뜩 찌푸려 있던 미간이 조금 풀리더니, 귀찮다는 듯 민도영을 다그쳤다.
“멍하니 서서 뭐 해? 빨리 가자.”
서태우가 노중시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깊은 밤이었다.
애초 일정대로라면 노윤서와 함께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에 참석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아버지 쪽에 갑작스러운 일이 생기는 바람에 계획이 틀어졌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서태우는 곧장 노윤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노윤서가 병원에 와 있다는 말을 듣는 순간, 걱정이 확 몰려왔다.
곧바로 위치를 받고 공항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 도착해 보니, 세 사람 모두가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였다.
“이게 다... 뭐야?”
서태우는 말 그대로 얼이 빠져 물었다.
하재호는 싸늘한 얼굴로 앉아 있었고 입을 열 생각조차 없어 보였다.
민도영은 여전히 생각에 잠긴 듯 말이 없었다.
그나마 노윤서가 입을 열었다.
“사실 그냥... 오해 때문에 그랬어.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도영이를 우연히 만났거든. 재호가 도영한테 밥 먹자고 전화했는데, 그냥 전화를 끊어 버린 거야. 그래서 혹시 사이가 틀어진 건 아닌가 싶어서 내가 도영한테 몇 마디 물어봤지. 둘 사이에 오해가 생기면 안 되니까.”
노윤서는 잠시 숨을 돌리고 말을 이었다.
“아무래도 내 말투가 좀 안 좋았던 것 같아. 말도 제대로 못 해서... 그랬더니 도영이가 화가 나서 나를 한 번 밀쳤고, 재호는 내 편을 들어 준다고 도영이한테 주먹부터 날렸어. 그러다 둘이 서로 엉켜서 싸움이 커졌고 나는 말리다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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