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2화
강유진은 성재경의 비웃음을 애써 신경 쓰지 않고 곧장 행사 안내 데스크 쪽으로 걸어가 등록부터 했다.
스태프가 정해진 절차에 따라 말했다.
“고객님, 초대장을 보여 주시겠어요?”
강유진은 클러치를 열어 안을 뒤졌다. 그런데 초대장이 보이지 않았다.
‘어? 분명 넣어 둔 것 같은데...’
강유진은 가방 안을 다시 한번 샅샅이 뒤졌지만, 초대장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뒤쪽에는 이미 다른 하객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스태프가 어쩔 수 없이 재촉했다.
“고객님, 죄송하지만 초대장이 없으면 입장이 어려우십니다. 협조 부탁드립니다.”
“죄송해요. 조금만 더 찾아볼게요.”
강유진은 뒤에 선 사람들의 동선을 막지 않으려고 한쪽으로 비켜섰다.
그 모습을 본 성재경은 코웃음을 흘렸다.
‘연기도 꽤 그럴싸하게 하네. 여길 어디 평범한 연회쯤으로 아는 거야? 예전처럼 수단을 좀 쓰거나 얼굴 믿고 어찌어찌 들어가 보겠다는 생각이겠지. 뻔뻔해도 정도가 있지.’
성재경은 강유진 쪽을 더 볼 가치도 없다는 듯 시선을 거두고 초대장을 내고 먼저 연회장 안으로 들어갔다.
강유진은 초대장을 정말로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강유진은 할 수 있는 건 하나뿐이었다.
[전 대표님, 죄송하지만... 초대장을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지금쯤이면 전민수가 분명히 바쁠 거라는 걸 알았기에 강유진은 전화를 거는 대신 문자를 보냈다.
답장이 쉽게 오지 않을 거라는 것도 각오했다.
기다리는 동안, 연회장 앞에는 하나둘씩 다른 하객들이 도착했다.
그중에는 하재호와 노윤서도 있었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노윤서는 본능적으로 주변을 둘러봤고 곧 강유진을 발견했다.
그리고 한순간 발걸음이 멈췄다.
그제야 노윤서는 두 사람이 같은 스타일의 드레스를 입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둘 다 블랙 계열의 홀터넥 롱 드레스, 원단 느낌까지 거의 비슷했다.
다만 노윤서는 시선을 끌 만큼 값비싼 주얼리를 잔뜩 걸쳤고, 강유진은 화려한 보석 대신 목에서 어깨끈을 따라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실크 스카프 하나만 둘렀다.
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