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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4화

강유진은 여자에게 혹시 자기를 아는지 물어보려던 참이었다. 그때 여자의 휴대폰이 다시 울렸다. 여자는 허겁지겁 전화받으며 말했다. “네. 지금 바로 갈게요.” 너무 급하게 발길을 옮기느라 여자는 강유진에게 손짓 한 번만 남기고 부리나케 화장실 밖으로 사라졌다. 강유진도 거울 앞에서 옷매무새를 한 번 다듬은 뒤 화장실을 나섰다. 홀로 돌아가기도 전에 강유진은 복도 한가운데에서 성재경과 정면으로 마주쳤다. 성재경 입장에서는 이렇게 우연히 마주치고 싶은 사람이 따로 있었다. 당연히 강유진이 아니라 노윤서였다. 하지만 세상이 사람 뜻대로만 돌아가지는 않았다. 성재경의 표정은 차갑기 그지없었고 강유진은 성재경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았다. 애초에 없는 사람 취급을 한 채, 곧장 홀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두 사람의 어깨가 스칠 듯 지나가려는 순간, 성재경이 느닷없이 입을 열었다. 목소리에는 짙은 비웃음이 묻어 있었다. “어설프게 흉내나 내고 있네.” 원래라면 강유진은 그냥 못 들은 척하고 지나가려 했다. 하지만 사람을 이렇게 대놓고 들이받고도 가만히 있으라는 법은 없었다. “개소리는 좀 그만하지?” 강유진이 고개를 돌려 성재경을 정면으로 바라봤다. 강유진의 눈빛은 매섭고 서슬이 퍼렇게 서 있었다. 뜻밖의 반격에 성재경은 잠시 말을 잃었다. 그러다 곧 더 차갑게 쏘아붙였다. “내가 틀린 말 했어? 넌 예전부터 계속 윤서 선배 따라 했잖아. 프로젝트 하는 방식도, 입는 옷 스타일도 전부 다. 안타깝게도 겉모습은 흉내 낼 수 있어도, 선배 학력하고 성과는 네 평생 흉내도 못 내.” “그래서 넌 노윤서 발밑에 붙어 사는 충견이야?” 강유진은 이제야 퍼즐이 맞는 기분이었다. 생각해 보면, 강유진과 성재경은 서로 깊게 얽힌 적이 거의 없었다. 예전에 계약 이야기로 몇 번 미팅을 잡았을 때도 일방적으로 펑크 낸 쪽은 늘 성재경이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마주칠 때마다 성재경한테 이유 모를 적대감이 느껴지곤 했다. 처음에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대충 알 것 같았다. ‘노윤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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