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5화
이현정은 잠깐 생각하더니 미소를 지우지 않은 채 말했다.
“미안하지만 오늘은 일 얘기는 안 하려고요.”
더 붙잡을 수도 없어 성재경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다음에 정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이현정은 가볍게 고개를 숙이고 자리를 떴다.
성재경은 이현정이 걸어가는 방향을 무의식적으로 눈으로 좇았다.
이현정은 곧장 강유진 쪽으로 걸어갔다.
그 장면을 보는 순간, 성재경 얼굴에서 웃음이 서서히 사라졌다.
“강유진 씨, 아까 정말 고마웠어요.”
이현정은 다가오자마자 강유진의 손을 꼭 잡았고 표정에는 호감이 가득했다.
“별말씀을요. 너무 신경 쓰지는 마세요.”
강유진도 손가락에 힘을 주어 가볍게 손을 쥐었다가 문득 미간을 찌푸렸다.
“손이 너무 차가우신데요?”
이현정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원래 생리 때만 되면 이렇게 손발이 꽁꽁 얼어요. 체질 자체가 좀 찬 편이라.”
강유진도 예전에는 똑같은 체질이었다.
한동안 한약을 먹으며 꾸준히 관리하고서야 조금 나아진 상태였다.
그래서 선뜻 입을 열었다.
“저도 예전에는 몸이 많이 찬 편이었어요. 한의원에서 지어 준 약을 몇 번 먹고 나니까 좀 나아지더라고요. 필요하시면 제가 먹었던 처방전을 보내 드릴까요?”
“오래된 고질병이라 이젠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아요. 약도 예전에 많이 먹어 봤는데 저한테는 잘 안 맞더라고요. 굳이 또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그래도 챙겨 주려는 마음은 정말 고마워요.”
이현정은 강유진이 점점 더 마음에 드는 눈치였다.
“사실 우리 남편이 예전에 강유진 씨 이야기를 한 번 한 적이 있어요. 참 괜찮은 사람이라고. 그래서 대체 어떤 분이길래 우리 남편한테 그런 말을 들을지 한동안 궁금했거든요. 오늘 보니까 정말 남편 말 그대로네요. 참 알차고 단단해 보이는 사람이네요.”
이현정은 강유진이 마음에 들어 손을 놓을 생각도 없이 한참을 붙잡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 사이에도 계속해서 사람들이 다가와 이현정에게 인사를 건네고 잔을 부딪쳤다.
강유진은 이현정이 생리 중이라는 말을 떠올렸다.
이럴 때 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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