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8화
하재호는 그 말을 들으면서도 별 반응이 없었고 관심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얼굴이었다.
생각해 보면 이상할 것도 없었다.
하재호는 애초에 강유진을 크게 신경 쓰는 사람도 아니었다.
게다가 지금은 곁에 노윤서까지 있으니 강유진에게 더 차가워진 게 오히려 자연스러웠다.
어차피 강유진과 관련된 일에 시선을 돌릴 이유가 없었다.
둘이 헤어진 뒤에도 의외로 마주치는 일은 여러 번 있었다.
그래도 두 사람의 태도는 늘 모르는 사람을 대하듯 차분했고 냉담했다.
마치 7년 동안 이어진 연애 같은 건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다.
하재호 쪽 반응이 싱거운 건 서태우도 이해했다.
원래 예전부터 하재호는 강유진에게 무심했고 진지하게 대했던 적이 거의 없었다.
그런 하재호라면 헤어지고 나서도 아무 감정이 안 드는 편이 더 자연스러웠다.
다만 서태우는 강유진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떻게 저렇게까지 태연할 수 있는지.’
딱 한 번도 감정적으로 폭발한 적도 없었다.
노윤서는 처음에는 최혜윤이 그저 예의상 강유진에게 가볍게 인사만 건네고 말 줄 알았다.
어쨌든 사업 파트너인 만큼 기본적인 체면은 세워 줘야 했다.
노윤서는 속으로 이미 계획을 생각해 두고 있었다.
‘사모님이 나한테 인사하러 오시면 그때 우리 엄마 얘기를 슬쩍 꺼내야지. 대신 안부도 전하고...’
이런 식으로 자연스럽게 거리를 좁힐 생각이었다.
어차피 이선화는 평소 이런 사모님들하고 관계를 나쁘지 않게 관리해 왔다.
그래서 최혜윤도 이선화를 꽤 잘 챙기는 편이었다.
나중에 한 번쯤 강유진을 경계하라는 말만 슬쩍 던져두면 그걸 계기로 민도영에 대한 마음을 말끔히 접게 만들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그런데 예상은 한순간에 틀어졌다.
최혜윤은 강유진에게 가볍게 인사만 하고 돌아가는 게 아니었다.
강유진의 옆자리에 아예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러고는 강유진의 손을 꼭 붙들고는 좀처럼 놓을 생각을 안 했다.
눈으로 봐도 알 수 있을 만큼 마음에 들어 하는 티가 역력했다.
정말 서태우의 말 그대로였다.
최혜윤은 미래 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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