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3화
반면 신하린은 완전히 물 만난 고기처럼 말이 줄줄 나왔다.
“전 남자 친구한테 너무 상처 받아서 아직 연애할 용기가 안 나요.”
“저 이렇게 심장 뛰는 거 진짜 오랜만이에요.”
“아, 그런데 그쪽이랑 얘기하는 게 너무 긴장돼요. 이거 근육 맞아요? 와, 멋있다.”
“헐, 손이 진짜 크네요. 목젖 움직이는 거 보여요. 한 번 만져봐도 돼요?”
“저 술 엄청 약해요.”
“혹시 고개를 좀 숙여서 얘기해 줄래요? 음악이 너무 시끄러워서 잘 안 들려요.”
그녀의 옆에 있는 상남자 스타일의 남자는 이미 그녀의 말에 홀딱 넘어가 입꼬리가 실룩거렸다.
중간에 신하린은 강유진의 옆에 있는 순둥이 스타일의 남자에게 말했다.
“왜 멍 때리고 있어? 얼른 누나를 챙겨야지!”
그러자 그 남자는 재빨리 잔을 들며 말했다.
“누나, 한 잔 드세요!”
강유진은 이 남자들도 먹고살려고 이러는 걸 알고 같이 잔을 들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순둥이 스타일의 남자가 슬쩍 다가오더니 팔을 걸어 자연스럽게 그녀와 러브샷을 해버린 것이다.
같은 시각 위층에서.
성재경은 친구의 생일을 축하해 주러 이곳에 왔고 룸 안은 남녀 할 것 없이 시끌벅적했다.
한 여자가 성재경에게 접근했지만 그는 아주 깔끔하게 거절했다.
“포기해요. 저놈이 어떤 여자를 마음에 품고 있어서 여태 금욕하고 있거든요.”
성재경의 친구가 장난스럽게 말하자 여자는 무척 아쉬워했다. 솔직히 조건만 보면 성재경은 완벽했으니 그의 마음을 잡기만 하면 남은 인생을 편하게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성재경은 룸 안이 너무 시끄러워 바람을 쐬러 밖으로 나왔다. 그는 2층 난간에 기댄 채 들고 있는 잔을 흔들었다.
조명이 술을 비추면서 반짝였고 그때 술잔 너머로 익숙한 실루엣이 보였다. 성재경은 얼른 잔을 내리고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아래층의 한 좌석에 앉아 있는 사람을 본 순간 그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강유진 저 여자는 한결같네. 어떻게 이렇게 추잡스러운지.’
성재경은 너무 역겨워서 시선을 돌렸다.⸻
신하린은 장난스러워 보여도 선은 지킬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