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2화
밤새도록 비가 내렸고 빗소리가 일종의 화이트 노이즈처럼 깔리며 강유진은 오랜만에 깊게 잠들었다.
아침에 눈을 뜨니 신수지가 이미 아침을 차려놓았다.
“어제 유진 씨가 여기서 자고 간 게 다행이에요. 아침에 이 근처 주민 단톡방에 사진이랑 영상이 올라왔는데 너무 무섭더라고요. 어떤 도로는 무너져 내려서 지나가던 차가 안에 빠졌대요. 사람은 어떻게 됐는지 아직 모르겠고요.”
신수지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다가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재호 씨도 어제 위험한 일을 당한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그건 강유진도 뭐라고 대답할 수 없어서 그냥 조용히 있었다.
아침을 먹고 나서 강유진은 신수지와 인사를 나눈 뒤 집을 나섰다.
차에 시동을 걸자마자 네비가 우회하라고 안내했고 도로가 붕괴돼서 통행이 불가능하다는 알림이 떴다.
그래서 그녀는 평소보다 회사에 조금 늦게 도착했는데 들어서자마자 안내 직원이 말했다.
“강 대표님, 손님이 오셨어요.”
서동민이었다.
강유진이 놀란 걸 보고 서동민이 설명했다.
“요즘 세화 쪽 일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제대로 회사 구경도 못 했더라고. 괜찮으면 오늘 한번 둘러봐도 될까?”
“그럼요, 물론이죠. 그런데 제가 아침에 회의가 하나 있어서 30분만 기다려 줄 수 있어요?”
“응, 천천히 일 봐. 나 오늘 시간이 넉넉해.”
강유진이 회의하는 동안 서태우가 서동민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시간이 되냐고 물었다. 그리고 인테크에서 발표회가 열리니 가서 노윤서를 응원해 주라고 했다.
그러나 서동민은 단칼에 거절했다.
“안 돼. 나 바빠.”
“뭐가 그렇게 바빠? 왜 요즘 뭐든지 다 안 된대?”
“협력사 현장 점검하러 왔거든.”
서태우가 더 이해 안 된다는 듯 말했다.
“형이 직접 갈 필요 있어? 빨리 이쪽으로 와!”
“그쪽엔 너만 있으면 되잖아? 나 바빠. 끊는다.”
서태우가 말도 제대로 못 끝냈는데 서동민은 신경 쓰지 않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서태우는 다시 전화를 걸어볼까 했지만 어차피 서동민이 안 받을 게 뻔했다. 그래서 그는 서동민의 비서에게 전화를 걸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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