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1화
객관적이어야만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
하민욱은 보양탕을 끝까지 마시고는 창밖에서 떨어지는 빗줄기가 더 굵어진 걸 보고 강유진에게 오늘 밤은 여기서 자고 가라고 했다. 폭우에 운전하면 위험할까 싶어서였다.
강유진은 일단 조금 더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거실로 돌아간 강유진은 식탁 앞에 앉아 탕을 마시고 있는 하재호와 눈이 딱 마주쳤다. 둘의 시선은 아주 잠깐 스쳤고 강유진은 곧바로 아무렇지 않은 척 시선을 거두고 신수지에게 물었다.
“탕 마시고 좀 나아졌어요?”
“훨씬요.”
물론 신수지는 여전히 기침했다.
그녀는 이 분위기가 어색한지 급히 설명했다.
“재호 씨는 유진 씨가 온 거 몰랐어요. 제가 아프다니까 보러 온 거예요.”
강유진은 당연히 하재호가 돌아온 게 자신 때문이라고 착각할 사람은 아니었다.
“시간이 늦었으니까 전 이만 갈게요. 남은 보양탕은 보온통에 옮겨놨어요. 필요하면 조금씩 데워 드세요.”
강유진이 그릇을 씻고 주방에서 나와 신수지에게 말하자마자 밖에서 엄청난 천둥이 쳤다.
우르르쾅쾅...
조금 무서울 정도였고 빗줄기도 더 거세졌다.
신수지가 급히 말했다.
“방금 관리사무소에서 전화 왔는데 근처 도로가 거의 잠겼대요. 이런 날에 운전하면 정말 위험해요. 오늘은 그냥 여기서 자고 가는 게 어때요?”
하재호가 없었으면 강유진도 안전을 생각해서 기꺼이 하씨 가문에 묵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그럴 마음이 전혀 없었다.
그녀가 거절하려고 입을 열기도 전에 하재호가 먼저 말했다.
“여기 있어. 나 조금 있다가 바로 나갈 거야.”
신수지가 걱정스레 붙잡았다.
“하지만 비가 너무 세요. 길도 잠겼다는데...”
“괜찮아요.”
하재호는 담담하게 말하며 일어났다.
“아버지께 인사드리고 바로 나갈게요.”
강유진은 그를 부르고 싶었다.
“하...”
그런데 ‘하’자만 말하자마자 그가 이미 서재로 들어가 버렸다.
“유진 씨, 오늘은 그냥 여기서 자요.”
신수지는 두 사람의 지금 이 어정쩡한 상황이 마음 아팠다. 깔끔한 이별이란 게 얼마나 허상인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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