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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4화

진서준과 메시지를 주고받은 뒤, 강유진은 주채은에게 드림라인의 발표회 내용을 정리해 달라고 부탁했다. 어땠는지 직접 보고 싶어서. 그런데 주채은은 우물쭈물거렸다. “그냥 안 보는 게 나아요. 딱히 특별한 거 없어요.” “왜 그래?” 강유진은 의아해했다. 그러자 주채은은 입을 삐죽 내밀며 투덜거렸다. “게임 발표회를 왜 연애 발표회로 만들어버리냐고요. 어이가 없어서...” 강유진은 담담하게 웃으며 그래도 정리해서 보내라고 했다. 영상이 도착하자 그녀는 바로 보기 시작했다. 앞부분은 평범한 게임에 대한 소개였지만 중간에 어떤 기자가 질문을 던져 옆길로 새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 주채은은 너무 화가 났는지 뒤쪽 절반은 아예 편집해서 잘라냈다. 그래도 혹시 빠진 내용이 있을까 싶어 강유진은 직접 드림라인의 공식 계정을 검색해 영상들을 다시 확인했다. 그런데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영상은 게임과는 1도 관계없는 내용이었다. 강유진은 바로 넘기려고 했는데 화면이 갑자기 하재호의 얼굴로 전환됐다. 강유진은 멈칫했다. 그리고 다음 장면에서 그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노 이사는 너무 뛰어난 사람이에요. 제가 어떻게 결혼이라는 틀에 가둬둘 수 있겠습니까? 결혼해도 노 이사는 자유로울 거고 하고 싶은 일도 마음껏 할 수 있을 겁니다.” 강유진은 눈을 내리깔며 아주 살짝 웃었다. 하재호의 말이 웃기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했다. 참 깊고도 진한 사랑이었다. 하재호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이렇게까지 달라지다니. 강유진은 7년 동안 단 한 번도 본 적 없었던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그녀에게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강유진은 그 영상을 끄고 게임 관련 영상들만 몇 개 더 확인했다. 홍보 영상과 내부 테스트, 발표회까지 대부분 진서준이 인테크에 있을 때 만든 그대로였다. 다만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여성 캐릭터들의 의상이 대체로 지나치게 자극적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강유진이 영상을 끄려던 순간, 신하린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그녀가 전화를 받자마자 신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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