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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마음이 막 놓이려던 순간, 곽진우가 다시 들어왔다. 이번엔 태도가 분명했다. “도련님, 정말 죄송합니다. 이 명단은 이미 어제 확정된 건이라 이제 와서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서동민의 표정이 서서히 차가워지자 곽진우는 황급히 말을 덧붙였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강유진 씨 어머님 쪽은 저희가 전력을 다할 겁니다. 강유진 씨가 불안하시다면 제가 더 권위 있는 병원을 직접 연결해 드릴 수도 있어요.” 마지막 희망이 무너지는 소리에 강유진의 눈빛이 서서히 어두워졌다. “유진아, 잠깐 나가 있어.” 서동민이 낮게 말했다. 강유진은 멍한 상태로 자리를 떴다. “곽 원장님, 솔직하게 말씀해 주시죠. 어떤 조건을 내야 강서영 씨의 수술을 진행할 수 있습니까?” 서동민의 눈빛이 깊게 가라앉았다. “어떤 조건이든 말씀하시죠.” “도련님, 오해십니다. 이건 정말 제가 도와드릴 수 없는 일입니다.” 서동민은 즉시 상황을 깨달았다. 그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혹시 누가 압력을 넣은 겁니까? 누군가가 이렇게까지 막는 이유가 뭡니까?” “그게...” 곽진우는 더듬거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강성에서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명문가는 몇 집 되지 않는다. 서씨 가문보다 더 높은 지위를 가진 곳은 더더욱 적었다. 서동민은 조금만 계산해도 답이 나왔다. “혹시 하재호입니까?” 곽진우는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았다. 서동민은 모든 것을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는 더 이상 아무 말 없이 병원을 떠났다. 강유진에게 인사조차 하지 않은 채였다. 강유진 역시 희망이 거의 없음을 느끼고 혹시 몰라 국내의 다른 전문가 팀을 인터넷으로 찾아보기 시작했다. 서동민은 곧장 프라임캐피탈로 향해 하재호를 찾았다. 도착했을 때, 노윤서도 그곳에 있었다. “동민아? 웬일이야?” 노윤서가 반가운 얼굴로 맞았다. “재호를 찾으러 왔어.” “재호는 사무실에 있어. 내가 안내할게.” 노윤서가 직접 길을 이끌었다. 하재호는 서동민이 올 것을 이미 예상했다. 한 시간 전, 곽진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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