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9화
서태우는 강유진을 보자마자 반사적으로 몸을 피하려 했지만 무언가 떠올랐는지 발걸음을 멈췄다.
그의 시선은 곧 강유진 손에 들린 보온병에 닿았다.
이내 서태우는 마치 분풀이할 구실을 찾은 듯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전 강유진 씨가 진짜 도도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다 쇼한 거예요? 전에 그렇게 잘난 척하면서 병원엔 안 오더니 결국은 오긴 오네요.”
그는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였다.
“오늘 윤서 누나 없는 거 알고 오신 거죠?”
비아냥거리는 서태우의 말에 강유진의 눈빛은 한층 더 날카로워졌다.
“진짜 드라마 작가 해도 되겠어요.”
짧은 한마디였지만 그 말은 정확히 서태우의 급소를 찌른 듯 그는 발끈했다.
“할 거 다 해놓고 왜 인정은 못 하세요? 지금 손에 들고 있는 거, 재호 형 가져다주려고 끓인 거 아니에요? 맞죠?”
더 이상 서태우와 말을 섞을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 강유진은 그대로 앞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서태우는 끝까지 놓아주지 않았다.
“재호 형이 우연히 구해줬다고 괜히 또 감동하신 거예요? 아직 기회 있다고 착각해서 또 들러붙으러 온 거죠? 진짜 이기적이시네요. 재호 형이랑 윤서 누나 곧 약혼할 예정이에요. 강유진 씨한테는 애초에 기회조차 없다는 말이에요. 괜히 헛수고하지 마세요.”
그의 말은 거칠어졌다.
“그리고 아무리 발버둥 쳐도 소용없어요. 윤서 누나는 당신보다 훨씬 뛰어나거든요. 남들이 AI 한다고 하면 강유진 씨도 AI, 입찰한다고 하면 따라 하고 게임 만든다고 하면 강유진 씨도 게임 만들잖아요.”
서태우는 멈추지 않고 비아냥거렸다.
“결과는 뭐죠? 사람들 게임은 화려하게 런칭됐는데 강유진 씨가 만든 건 아직도 소식도 없잖아요.”
그러다 그는 문득 뭔가를 깨달았다는 듯 강유진에게 물었다.
“설마 이거 다 재호 형 관심 받으려고 하신 거예요?”
그는 강유진은 예전이랑 똑같이 또 사고 치러 온 거라는 결론을 내렸다.
처음에 그녀는 어디서 개가 짖는 소리라고 생각하며 무시하고 지나치려 했다.
양정원의 병문안도 해야 했고 끝나면 바로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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