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0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이선화 마음은 여전히 급했다.
무엇보다 하민욱이 이미 유언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그 안에는 변수가 너무 많았다.
하재호가 약혼은 계속한다고 분명히 말해도, 세상일이 어디 계획대로만 흘러가나. 변화가 먼저 올지, 계획이 먼저 완성될지 누가 알겠나.
이선화는 노윤서가 잠든 틈을 타 병실 밖으로 나가 전화를 걸었다.
“당신 이 일 정말 신경은 쓰는 거야, 안 쓰는 거야? 아무리 그래도 노윤서는 당신 딸이잖아.”
이선화는 숨을 한 번 고르고 말을 이었다.
“그리고 강유진이라는 애가 있는데 윤서랑 늘 부딪혀. 그 애가 항구 재건 프로젝트 맡고 있다며? 방법 좀 써. 일이 그렇게 술술 풀리게 두지 말고 중간에 좀 걸리적거리게 만들어.”
...
강유진이 회의를 마치고 나오자마자, 주채은이 사무실로 들어와 보고했다.
“대표님, 영서 메디컬 전무님이 또 왔어요.”
강유진이 눈만 들어 주채은을 보자, 주채은이 바로 덧붙였다.
“제가 돌려보냈어요.”
강유진은 더 묻지 않고 시선을 거두더니 컴퓨터를 켜고 다시 일을 시작했다.
주채은이 슬쩍 물었다.
“이번에는 얼마나 버틸까요?”
“모르겠어.”
강유진은 그런 것까지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주채은이 호기심이 발동한 듯 말했다.
“저는... 최대 세 번이 한계일 것 같아요.”
강유진은 키보드를 두드리며 고개도 들지 않고 짧게 답했다.
“꼭 그렇진 않을걸.”
영서 메디컬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았다.
결국 서태우가 어디까지 내려놓을 수 있느냐에 달린 일이었다.
주채은이 나간 지 오 분도 채 되지 않아, 이번엔 더 급한 얼굴로 다시 뛰어 들어왔다.
“성세 그룹 성재경 대표님이 왔어요.”
강유진의 손이 멈추며 미간이 살짝 좁혀졌다.
“왜 왔대?”
“협업 이야기하러 왔다고요.”
주채은이 그대로 전했다.
강유진은 그 대답이 오히려 의외였다. 그동안 성재경과 협업할 만한 기회는 여러 번 있었지만 그때마다 성재경이 먼저 거절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먼저 찾아와 협업이라니.
강유진은 생각할 것도 없이 말했다.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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