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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2화

배현준은 속으로 정리했다. 노윤서는 그물을 던져 놓고, 그 안에서 가장 살찐 물고기를 고르려 했던 걸지도 몰랐다. 다만 그때는 배현준의 집안과 지위가 마음에 들지 않아 맞선이 흐지부지 끝났던 것뿐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노윤서의 품행은 썩 좋지 않았다. 인연이 이어지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애초에 배현준도 노윤서에게 마음이 가지 않았다. 두 번째로 다시 만났던 날도 깔끔히 정리하려던 자리였는데, 노윤서가 먼저 선을 그었다. 배현준은 상대를 존중하는 쪽을 택했고, 그 뒤로는 연락이 끊겼다. 그러다 노윤서가 프로젝트 입찰에 나섰을 때, 두 사람은 다시 가볍게 엮였을 뿐이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노윤서가 그 뒤로 배현준에게 비교적 공손했던 건 배현준이 승진했기 때문일지도 몰랐다. 배현준의 주변에는 위아래로 사람 대하는 태도가 바뀌는 이들이 흔했다. 배현준은 그런 걸 두고 굳이 평가하지 않았다. 한편 신하린은 밥을 먹으면서도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강유진이 몇 번 주의를 줘도 소용없었다. 그러다 식사 중간, 신하린이 갑자기 흥분해서 휴대폰을 강유진 앞으로 들이밀었다. “야, 이거 봐. 구경거리 떴어.” 강유진이 힐끗 보니 방금 올라온 기사였다. 기자들이 노윤서의 병실로 들이닥쳐 인터뷰를 시도했다. 하지만 인터뷰라기보다는 추궁에 가까웠다. 왜 서천 같은 곳에서 불꽃놀이를 했는지, 어떤 배경이 있어서 허가가 난 건지, 질문이 쏟아졌다. 현장은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 노윤서는 취재진 사이에 갇혀 숨을 곳도 없었다. 예전의 오만함은 보이지 않았고, 얼굴에는 당황과 공포만 남아 있었다. 그때 누군가가 앞으로 나서서, 구석으로 몰린 노윤서를 품에 감싸 보호했다. 신하린이 못마땅하게 말했다. “저거 누구야?” 화면에는 정면이 잘 잡히지 않아 강유진은 짐작으로 말했다. “하재호겠지.” 노윤서에 저렇게까지 매달릴 사람은 하재호 말고 떠오르지 않았다. 신하린이 한마디 하려던 순간, 화면에 정면이 스치듯 잡혔다. 신하린이 단호하게 말했다. “아니야. 하재호가 아니야.” 강유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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