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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화

이선화는 굳이 강유진을 의식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시선은 오로지 하재호에게만 두면 된다는 말이었다. 지금 와서 보니, 역시 연륜은 무시할 수 없었다. 어머니의 눈은 자기보다 훨씬 멀리 내다보고 있었다. “알았어!” 노윤서는 상쾌한 기분으로 대답했다. .... 강서영의 수술은 금요일로 잡혔다. 강유진은 일찍 병원에 도착했다. 하지만 회사에도 매일 얼굴을 비췄다. 요 며칠은 손에 쥔 업무를 정리한 뒤, ‘축하파티 준비’라는 명목으로 병원에 들르곤 했다. 원래 축하파티 준비는 늘 그녀가 도맡아 했던 터라 큰 손이 가지 않았다. 대부분의 시간은 자연스럽게 병원에서 강서영 곁을 지켰다. 강서영은 늘 자신 때문에 딸이 일을 소홀히 할까 봐 걱정했다. 그럴 때마다 강유진은 하재호가 직접 휴가를 내줘 병원에 머무는 것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그 덕분에 강서영의 마음도 한결 누그러졌다. 오히려 하재호가 세심하다고 칭찬까지 했다. 강유진은 속으로 씁쓸하게 냉소했다. ‘세심하기는 하지... 노윤서한테만.’ 강서영은 거의 매일 하재호 소식을 물었다. 강유진은 늘 바쁘다는 핑계로 넘겼지만 수술 준비를 앞둔 전날도 강서영은 또다시 물었고 강유진은 늘 하던 대로 대답했다. “바빠서 그래요. 시간 나면 올 거예요.” 이번에는 강서영의 목소리에 아쉬움이 살짝 묻어났다. “괜히 내가 못 나오면 어쩌나 해서...” 강유진은 단호하게 끊었다. “엄마! 아무 일도 없을 거예요.” 강서영은 잠시 침묵하다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때 서동민이 영양제를 들고 병문안을 왔다. 강서영은 모르는 얼굴이라 잠시 의아해했지만 강유진이 친구라고 소개하자 더 묻지 않았다. 서동민은 강유진과 함께 강서영을 수술실 앞까지 배웅했다. “고마워요.” 하지만 서동민은 그 말이 못마땅한 듯 일부러 툴툴거렸다. “나한테 왜 이렇게 낯가리냐? 서운하게.” “그런 뜻 아니잖아요...” 강유진은 난감한 웃음을 지었다. “장난이야.” 서동민은 예전 그대로였다. 습관처럼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고 장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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