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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4화

한참 동안 질문을 이어갔지만 이선화는 끝내 답을 듣지 못했다. 하재호는 밤이 되어서야 병원에 왔다. 이선화는 핑계를 대 자리를 비키며 두 사람만의 시간을 만들어주려 했다. 하지만 노윤서는 계속해서 그녀의 손을 붙잡은 채 놓아주지 않았다. 이선화는 결국 어쩔 수 없이 하재호에게 이만 돌아가 쉬라고 말했고 자기가 병원에 남아 노윤서를 돌보기로 했다. 강유진은 링거를 모두 맞고 나자 답답함이 느껴져 밖으로 나가 잠시 산책했다. 주채은은 원래 곁에 남아 그녀를 돌보려 했지만 강유진이 돌려보냈다. 그녀는 혼자서도 충분히 괜찮다고 느꼈고 누군가의 간호가 꼭 필요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이전에 그녀가 다쳐 노중시에 며칠 더 머무는 바람에, 주채은의 남자 친구가 점점 짜증을 내기 시작한 상태였다. 주채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강유진은 두 사람이 전화로 다투며 헤어지자는 말까지 오가는 것을 들었다. 밤이 깊은 병원은 고요했고 바람이 불어 실내보다 훨씬 시원했다. 강유진은 근처에 있던 아무 의자에 앉아 휴대폰으로 몇 가지 공적인 업무를 처리했다. 그리고 프로젝트팀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수정 작업을 지시하며 점검팀이 어떤 문제도 찾아내지 못하도록 철저히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막 일을 마쳤을 때, 허재열에게서 메시지가 왔다. 그는 그녀가 쓰러졌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괜찮은지 물었다. 강유진은 그렇게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답했다. 그러자 허재열은 계속해서 그녀가 어느 병원에 입원했는지를 물으며 기어이 직접 보러 오겠다고 했다. 강유진이 말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걸 눈치챘는지, 주채은에게 전화하면 알 수 있을 거라며 압박했다. 강유진은 어쩔 수 없이 병원 주소를 그에게 보냈다. 허재열은 잠시 뒤 허재희와 함께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허재희 역시 그녀를 몹시 걱정하고 있고 직접 봐야 안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유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병실로 돌아갔다. 문 앞에서 마침 안에서 밖으로 걸어 나오던 하재호와 마주쳤다. 그는 급히 걸음을 옮기고 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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