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5화
강유진은 그의 정성을 저버리고 싶지 않아 두 그릇이나 마셨다.
허재열은 그녀에게 오늘도 링거를 맞아야 하는지 물었고 강유진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는 잠시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여기 간호해 줄 사람이 없잖아요. 제가 남아서 같이 있어 드릴까요? 누군가 곁에서 돌봐주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정말 괜찮아요. 링거 맞는 것뿐인데 혼자서도 할 수 있어요. 예전에도 혼자 링거를 자주 맞았고요.”
그 말을 하지 않았으면 괜찮았을지도 모른다.
말을 꺼내자 허재열은 그녀가 오히려 더 안쓰러워졌다.
“그건 예전이잖아요. 지금은 그렇게까지 강한 척할 필요 없어요.”
그 말이 나오자 두 사람 사이에 잠시 침묵이 흘렀다.
결국 강유진은 허재열을 돌려보냈다. 유노이안이 IPO 준비 단계에 들어가 바쁜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허재열이 막 떠나자, 이번에는 민도영이 해바라기 한 다발을 들고 병실로 들어왔다.
강유진은 자기가 입원한 사실을 그가 어떻게 알았는지 알 수 없었다.
“막 도착했는데, 입원하셨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달려왔어요. 어쩌다 이렇게 크게 다치신 거예요?”
민도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노중시에서 사고가 좀 있었어요.”
강유진은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민도영은 그녀가 더 말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차리고 더 캐묻지 않았다.
그저 몸조리를 잘하라며 당부할 뿐이었다.
무슨 일을 하든 몸은 최고의 자본이니까.
강유진은 그가 문병만 하고 곧 떠날 줄 알았다. 하지만 민도영은 떠날 기색 없이 소파에 앉아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병실이 잠시 조용해진 뒤, 강유진이 먼저 입을 열었다.
“대표님, 안 바쁘세요?”
“바쁘죠.”
“그럼 먼저 가서 일 보세요.”
“괜찮아요. 일은 끝이 없으니까요. 링거 맞는 동안 제가 같이 있어 드릴게요.”
강유진은 너무 완곡해서 말했나 싶었다.
사실 민도영은 강유진의 뜻을 알고 있었지만 그저 모르는 척하고 있을 뿐이었다.
여자를 자기 것으로 만들려면 우선 뻔뻔해야 한다. 반창고처럼 들러붙어야 기회가 생기는 법이다. 체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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