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6화
민도영 한 사람만 있어도 강유진은 충분히 불편했다. 그런데 이제 서동민까지 가세했다.
‘이 사람들, 안 바쁜 건가?’
어떻게 보면 모두 각 회사의 대표들인데 말이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마치 경쟁이라도 붙은 듯했다.
한 사람이 과일을 깎으면 다른 한 사람은 곧바로 차를 따르고 물을 가져왔다.
강유진이 손을 뻗어 무언가를 집으려 하면 두 사람 모두 달려와 도움이 필요한지 물었다.
조금만 움직여도 어디가 불편한 건지, 의사를 불러야 하는 건지부터 확인했다.
상대에게 반 발짝이라도 뒤처질까 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었다.
강유진이 머리가 지끈거릴 즈음, 또 다른 문병객이 찾아왔다.
그녀는 그 순간 처음으로 서태우가 반갑게 느꼈다.
서태우는 아버지의 지시로 강유진을 문병하러 왔을 뿐, 이곳에서 서동민과 민도영을 마주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했다.
그는 의아한 표정으로 민도영을 바라보며 물었다.
“형, 포럼 참석하러 간 거 아니었어? 어젯밤에 통화했을 때는 분명 보름은 있어야 한다더니.”
민도영은 들통났다는 데에 대한 죄책감 같은 건 전혀 없어 보였다.
“일이 있어서 일찍 돌아왔어.”
서태우는 더 이해되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
“무슨 일이 업계 포럼보다 더 중요해?”
민도영은 끝내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서태우는 이번엔 옆에 있던 서동민을 바라봤다.
“그리고 형, 분기별 회의는 왜 갑자기 취소한 거야? 세화에 도착해서야 취소됐다는 걸 알았어.”
“갑자기 일이 생겨서 취소했어.”
서동민은 아무렇지도 않게 답했다.
“얼마나 중요한 일이면 세화 분기 회의까지 취소해?”
서동민은 대답 대신 화제를 돌렸다.
“너도 강 대표 보러 온 거야?”
그제야 서태우는 떠올린 듯 말했다.
“아, 맞다. 우리 아빠가 강 대표님이 아프다는 소식 듣고 특별히 문병 다녀오라고 시켰어요. 강 대표님이 하루빨리 쾌차하시길 바란다고 전해 달래요.”
“서 대표님께 감사하다고 전해 줘요.”
강유진은 형식적으로 답했다.
서태우는 오래 머물지 않았다. 그는 강유진을 마주할 때마다 묘한 어색함을 느꼈고 결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