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3화
강유진은 손목시계를 확인하니 아직 30분 정도 여유가 있었다. 그녀는 알겠다고 대답했다.
조청아는 세 사람을 회의실로 안내했고 잠시 후 차를 가져다주었다.
옆 회의실에서는 이연우가 하재호에게 자신의 불행을 쏟아내듯 호소하고 있었다.
최근 얼마나 힘들게 지내왔는지 울먹이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의 설명을 듣고 보니 상황은 정말 딱했다.
주채은마저도 점점 동정심이 들기 시작할 정도였다.
아내는 집을 나갔고 아들은 더 이상 귀족 학교에 다닐 수 없게 되었다.
게다가 그의 아버지마저 병으로 쓰러졌지만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병원에 누운 채 죽음만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이연우가 프라임캐피탈 앞에서 소란을 피운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그야말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이었다.
“이렇게 하죠. 제가 개인적으로 일부 금액을 보상해 드리겠습니다. 나머지는 인테크를 매각해서 해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재호가 말했다.
또다시 노윤서를 대신해 돈을 들여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이었다.
처음 있는 일도 아니었기에 강유진은 놀라지 않았다.
어쨌든 그의 마음속에서 노윤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연우는 그 제안을 선뜻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하 대표님은 이렇게 큰 기업도 운영하시는 분이잖아요. 조금만 더 도와주시면 인테크도 살릴 수 있을 겁니다. 제발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 안 될까요?”
그러나 하재호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채 단호한 말투로 답했다.
“오늘 노 이사님을 찾아와 소란만 피우며 망신만 주지 않았더라도 인테크를 돕는 걸 고려해 봤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럴 생각이 없습니다.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한 푼도 더 드릴 수 없어요. 기자회견을 여시겠다면 여셔도 됩니다. 어떤 언론이 감히 이 사건을 보도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마음대로 하세요. 마지막에 누가 망할지는 지켜보면 알겠죠.”
회의실은 한동안 적막에 잠겼다.
주채은은 유리창 너머로 서늘한 냉기가 흘러드는 것만 같았다.
하재호는 꽤 매정한 사람이었다.
하재호가 지금의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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