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8화
외부에서 어떤 풍파가 불어와도 두 사람의 감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다.
하재호가 그녀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에 따라 주변 사람들 역시 그녀를 높이 평가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떠돌던 소문들도 자연스레 사라질 터였다.
민도영과 서태우 역시 이번 총회 초청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재호와 노윤서가 도착하자 서태우는 그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옆에 있던 민도영은 가볍게 고개만 끄덕인 뒤 다시 서태우와 대화를 이어갔다.
최근 민한 그룹의 성장세는 눈부실 정도로 빨랐다. 민도영은 무인 자동차 출시를 계기로 그룹 이사회에 성공적으로 진입했고 그만큼 자신감도 넘쳐 있었다.
노윤서는 민도영에게 인사를 건네며 이 기회에 관계를 한층 더 돈독히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두 사람이 막 다가가려는 순간, 민도영이 서태우에게 묻는 소리가 들렸다.
“강유진은 안 와?”
민도영은 원래 지방 공장에서 생산을 감독하느라 바빴다. 하지만 상공총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일부러 지방에서 올라온 것이다. 분명 강유진을 보기 위해서였다.
교류가 없어도 상관없었다. 얼굴 한 번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서태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내가 그걸 어떻게 알겠어.”
민도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그를 바라보았다.
“지금 네 상사 아니야? 상사한테 이렇게 무관심해도 되는 거야?”
서태우는 잠시 침묵하다가 말했다.
“나한테는 지도부장 같은 사람이야. 누가 자기 지도부장을 만나고 싶어 하겠어.”
민도영은 말문이 막힌 듯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일리가 없는 말은 아니었다.
서태우는 굳이 말하지 않았지만 그는 강유진을 피하기에도 벅찼다.
감히 신경 쓸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강유진은 지나치게 엄격했다. 그녀가 영서 메디컬 이사회에 진입한 뒤 회사 전반을 정비했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는 아무 능력 없이 회사에 남아 있는 사람에게는 곤란한 일이었다.
제출하는 업무와 보고서는 매번 강유진에게 반려되어 다시 수정해야 했다.
구두점 하나라도 틀리면 안 됐다.
그 결과 그는 이제 출근한다는 생각만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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