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0화
강유진은 명실상부한 일 미치광이였다. 식사하는 내내 일 얘기만 했다.
식사를 마친 후 서동민은 직접 두 사람을 차에 태워주었다.
그리고 차가 한참 떠나간 후에도 제자리에 서서 꿈쩍도 하지 않고 차가 떠난 방향만 바라보았다.
신하린은 백미러를 쳐다보다가 서동민이 시야에서 사라져서야 감탄하며 말했다.
“정말 순정남이네.”
“뭐?”
강유진이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자, 신하린이 놀려주며 말했다.
“너에 대한 서동민의 마음을 눈치채지 못했다는 말은 하지 마.”
강유진은 여태껏 신하린에게 숨기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자신도 알아차렸다고 인정해 버렸다.
“그렇다면 네 생각은 어때?”
신하린은 강유진의 생각이 궁금했다.
“별생각이 없어.”
신하린이 오히려 급해하며 말했다.
“너 정말 인간의 욕구 중에 돈 버는 욕구만 남은 거야? 모든 남자가 다 하재호 같지는 않아. 하재호에게 상처받았다고 해서 모든 남자를 멀리할 생각하지 마.”
“네가 말한 것처럼 그렇게 극단적이지는 않아. 아직 다른 마음이 생길 만큼 특별한 사람을 찾지 못했을 뿐이야.”
강유진은 고리타분한 사람이 아니었기에 누구를 위해서 몸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은 없었다.
그저 7년이라는 감정을 끝낸 후 지쳐서 쉬고 싶을 뿐이었다.
일단은 자신을 식물이라고 여기며 물 마시고 밥 먹고 햇볕을 쬐면서 인간의 어떤 감정도 지니지 않고 오로지 햇빛만 흡수하고 싶었다.
꽃을 피우지도 열매를 맺지도 않고, 잎새가 시들어가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열심히 뿌리를 내려야만 더 잘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감정 방면에서 한번 실패한 후 강유진은 한가지 도리를 깨닫게 되었다.
오직 자신만이 자신과 진정으로 동고동락하고 생사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가 받쳐 든 우산은 그 어떤 사람의 처마보다 든든한 법이었다.
강유진은 확실히 남자에게 실망했다.
“남자가 어떤 놈들인지 모르는 것도 아니잖아.”
신하린은 이 말에 반박할 수 없었다.
그것은 그녀도 좋은 남자를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주변에는 전부 개 같은 남자들만 있었다.
원래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