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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1화

한편, 서동민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거실 소파에 누워 게임하고 있는 서태우를 보았다. 서태우는 인기척을 듣고 몇초 정도 화면에서 시선을 떼고 서동민을 보며 말했다. “왜 이제야 왔어? 한참 기다렸잖아.” “무슨 일이 있어?” 서태우는 아예 휴대폰을 꺼버리고 대답만 들으려고 했다. “점심에 통화했을 때 윤서 누나가 한 말이 진짜야?” 그는 궁금해서 죽을 지경이었다. 그래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답을 듣고 싶어 서동민을 찾아왔던 것이다. 그동안 서태우는 당연히 추측도 해보았다. 이리저리 생각해 보고 나서 얻은 결론은 하나였다. ‘형은 노윤서를 열받게 하려고 일부러 그렇게 말했을 거야. 다른 이유는 없어. 남자는 모두 전 여자 친구에 대한 소유욕이 있어. 남자는 전 연인과 헤어진 후 상대적인 박탈감이 생기기 때문에 속마음과 어긋난 말로 전 연인을 자극하는 거야.’ “거짓말이지? 윤서 누나를 자극하려고 일부러 그렇게 말한 거지? 형이 어떻게 강유진을 좋아할 수 있어?” 서태우는 자신이 내린 결론에 안도하며 길게 숨을 내쉬었다. “누가 너한테 거짓말이래?” 서동민은 물을 반쯤 마시고 서태우의 질문에 또박또박 대답했다. 그의 말투는 평소보다 느렸지만, 전에 본 적 없는 확신이 묻어 있었다. 서태우는 머릿속이 하얘지며 ‘윙윙’ 소리가 났다.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그리고 얼굴은 더없이 충격받은 표정이었다. 서동민의 입으로 직접 들으니 전화로 들었을 때보다 훨씬 충격이었다. 그래서 입을 벌린 채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럼, 윤서 누나는?” 서태우는 제일 먼저 노윤서가 떠올랐다. “형 곁에 6년을 있어 준 사람이야. 살면서 6년이라는 시간이 몇 번이나 있을 것 같아?” 서동민은 쌀쌀맞은 표정을 지으며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노윤서가 뭐라고 하면 너는 다 믿어?” “하지만...” 서태우는 뭔가 증명하려고 애를 썼지만, 이 순간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서동민이 먼저 말했다. “노윤서가 나를 따라 외국으로 가서 6년 동안 온 마음을 다해 내 곁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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