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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화

강유진은 개의치 않은 듯 서태우의 손에서 보고서를 빼앗아 곧장 인사팀으로 향했다. “거짓말이겠지?” 서태우는 여전히 강유진이 연기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때 노윤서가 하재호와 함께 사무실로 들어왔다. “재호야, 정말 강 비서님 내보내려고?” “아쉬울 게 뭐 있어? 고작 비서일 뿐인데.” 하재호는 무심하게 대답했다. 노윤서는 그의 얼굴을 몇 초 동안 뚫어져라 바라봤다. 뭔가 단서를 찾고 싶었던 것이다. 엊그제 하재호가 어머니를 병원에서 퇴원시킬 때, 노윤서는 그의 목덜미에서 누군가가 남긴 흔적을 발견했다. 그 사실이 무척 불쾌했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 따져봤자 괜히 미움만 살 거라는 걸 알았기에 아무렇지 않은 척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마음속에서는 위기감이 크게 요동쳤다. 그 흔적을 남긴 여자가 누구인지 알고 싶었던 것이다. ‘강유진일까? 그렇다면 왜 이렇게 쉽게 강유진을 보내는 걸까?’ 그때 서태우가 투덜거리며 들어왔고 곧 인사팀 책임자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당연히 강유진의 사직 건에 대한 문의였다. 강유진은 프라임에서 베테랑으로 통하는 인물이었다. 직함은 비서지만 그의 지위와 영향력은 일반 비서들과는 차원이 달랐다. 그래서 인사팀 책임자도 함부로 결정을 내릴 수 없어 하재호의 의중을 확인하기 위해 연락한 것이었다. 하지만 하재호의 반응은 예상 밖으로 단호했다. “모든 절차는 회사 규정에 따라 처리하세요.” 책임자는 혹시 하재호가 사직 당사자가 누구인지 모르고 있는 줄 알고 다시 강조했다. “하 대표님, 강유진 비서님이 사직하는 겁니다.” 그러나 하재호의 목소리는 더 차가워졌다. “못 알아들었습니까? 누구든 규정대로 처리하면 됩니다. 일부러 보고할 필요 없어요.” 그는 말을 마치자마자 전화를 끊어버렸다. 책임자의 얼굴은 난감하게 굳어졌다. 그러나 강유진은 대체로 짐작하고 있었는지 침착하게 말했다. “회사 규정에 따라 사직 처리해 주세요.” “알겠습니다.” 책임자는 곧 퇴직 절차를 마친 뒤 이메일로 하재호에게 보고했고 하재호는 바로 승인했다. 서태우와 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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