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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차에서 내린 뒤, 계하린은 계민호와 거리를 두기로 마음먹었다. 동시에 계민호의 친구들과도 함께 어울려 놀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그것도 잠시, 계하린은 문득 이번 캠핑에는 계민호의 친구들 외에 강다혜도 따라왔다는 게 생각났다. 계하린은 강다혜의 얼굴만 봐도 구역질이 났다. “유빈아, 나 정말 강다혜만 봐도 짜증이 나. 저 여우 같은 계집애는 왜 또 온 거야!” 아니나 다를까, 강다혜는 펄쩍펄쩍 뀌며 한걸음에 계민호의 품에 폭 안겼다. 계민호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강다혜를 바라보는 계민호의 눈빛에는 그녀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했다. “천천히 뛰어. 자칫하다 넘어지겠어.” 그 모습을 본 계하린은 참지 못하고 눈을 흘겼다. 그녀는 곧바로 자신이 본 광경을 홍유빈에게 알려주며 함께 험담을 나누고 싶었다. 그런데 홍유빈은 등을 올리더니 갑자기 바닥에 떨어진 낙엽을 주웠다. 계민호는 무의식적으로 시선을 홍유빈에게로 돌렸다. 그런데 예상외로 홍유빈은 그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홍유빈이 아예 그를 신경 쓰지 않는 건지 아니면 연기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캠핑장에 텐트와 천막을 모두 설치했다. 그 후 그들은 캠핑장에서 스토브를 빌려 바비큐를 구워 먹었다. 홍유빈은 구석에 홀로 조용하게 앉아 전혀 그들 대화에 참여하고 싶지 않은 눈치였다. 식사를 끝낸 뒤, 그들 중 한 사람이 왕게임을 하자고 제안했다. “진실을 말하기 싫으면 임무를 수행해야 해요. 두 가지 중 하나도 성공하지 못하면 바로 벌칙을 받아야 해요.” 그리고 게임이 시작되자, 홍유빈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이번 게임에서 저는 빼주세요” 그러자 강다혜는 싱긋 웃더니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어쩌다 모이는 건데 함께 놀아요.” 그러자 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홍유빈을 설득했다. “그러니까요. 같이 게임도 하지 않을 거면 왜 왔어요! 분위기 깨지 말아요.” 덜컥 화가 난 계하린이 곧바로 반박하려 하자, 홍유빈이 그녀의 손을 가볍게 토닥이며 살살 달랬다. “그래요. 그럼 같이 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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