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0화
온심동은 원한 가득한 눈빛으로 낙청연을 노려보며 주먹을 꽉 쥐었다.
온심동은 온갖 방법을 생각해 귀비를 만나 뵙고 지원을 얻으려 했다.
심지어 대제사장이라는 신분도 내려놓고 해가에 잘 보이려고 하며 귀비를 만날 기회를 얻으려고 했다.
온심동이 어렵게 얻은 기회인데.
해 영감은 적극적으로 낙청연을 초대했다.
왜 낙청연은 그렇게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일까! 대체 왜!
“좋소. 낙 낭자가 승낙했으니 자리를 마련하겠소. 시간은… 사흘 후가 어떻소?”
해 영감이 달갑게 물었다.
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좋습니다.”
해 영감은 아주 흡족한 모습이었다.
온심동은 결과를 보러 왔지만, 이 모습을 보니 물어보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
해 영감의 태도가 저렇게나 달갑다니, 대제사장인 온심동에게도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이번에는 무조건 해 귀비의 지원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낙청연이 모든 걸 망쳐버렸다.
온심동은 이를 꽉 깨물며 등을 돌려 떠났다.
낙청연이 마침 밥을 다 먹고 떠나려던 순간, 해 영감이 낙청연을 붙잡으며 물었다.
“낙 낭자, 지금 거처가 어디요? 소소한 보답을 준비해 낭자께 보내드리려 하오.”
이 말을 들은 낙청연은 잠깐 고민하다 다시 입을 열었다.
“춘풍객잔으로 보내시면 됩니다.”
“알겠소.”
이 돈으로 귀도의 다리를 고칠 수 있으니, 구십칠에게 맡기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낙청연은 곧바로 부를 나섰다.
멀지 않은 곳에서 낙청연은 온심동의 모습을 보았다. 온심동은 작은 골목에서 어떤 사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 같았다.
곧바로 온심동은 그 수상한 사내를 따라갔다.
낙청연은 곧바로 쫓아가 조심스럽게 미행했다.
몇 골목을 지나서야 온심동은 걸음을 멈췄다.
낙청연은 조심스럽게 고개를 내밀었다. 온심동의 앞에는 검은 망토 차림에 가면을 쓴 사내여서 얼굴을 알아볼 수는 없었다.
온심동은 서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뱀을 풀라고는 하지 않았다!”
“너희 천궁도는 이렇게 한 입으로 두말하는 것이냐?!”
앞의 사내는 차갑게 웃으며 답했다.
“대제사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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