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8화
낙청연은 꿈쩍하지 않았다.
고묘묘는 낙청연을 차갑게 바라보다가 목청을 높였다.
“무릎 꿇으시오!”
낙청연이 고묘묘에게 무릎을 꿇을 리가 없었다.
낙청연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성수를 하사받는 건 여국이 날 받아들인다는 의미인데 공주가 이렇게 거만하게 내게 무릎 꿇으라고 하니 오히려 성수를 받고 싶지 않아졌소,”
낙청연의 말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헛숨을 들이켰다.
감히 공주에게 저런 말을 하다니, 낙청연은 배짱이 두둑했다.
온심동은 황제와 황후가 가장 아끼는 공주였고, 대제사장 온심동과도 비교할 수 없는 존귀한 지위를 가졌기 때문이다.
고묘묘는 적개심 가득한 눈빛으로 낙청연을 노려봤다.
“낙청연, 당신이 성수를 원한다고 해서 내가 하사하는 건데 받지 않겠다니? 지금 장난하는 것이오?”
“정말 건방지군!”
그녀의 호통 소리에 사람들은 움찔했다.
하지만 낙청연은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차가운 목소리로 반박했다.
“공주는 내게 성수를 하사하려는 것이오? 아니면 이 기회를 빌려 날 무릎 꿇게 할 생각이오?”
“눈이 달린 사람이라면 다들 알 수 있겠지!”
“난 성수를 받을 생각이지 무릎 꿇을 생각은 전혀 없소!”
고묘묘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호된 목소리로 명령을 내렸다.
“여봐라! 이자를 누르거라!”
“오늘 당신은 이 성수를 마셔야 하오. 무릎 꿇고 싶지 않아도 꿇어야 하지!”
호위 몇 명이 와서 낙청연의 어깨를 누르며 그녀를 무릎 꿇리려 했다.
온심동은 옆에서 의기양양하게 구경을 했다.
낙청연은 저항하면서 무릎을 꿇으려 하지 않았다.
호위 몇 명이 낙청연의 어깨를 눌렀지만 그녀를 무릎 꿇릴 수는 없었다.
“오늘은 제례지. 공주라는 신분이 존귀하다고는 하지만 여기서 이렇게 소란을 피우다가 신들의 노여움을 살까 두렵지 않소?”
낙청연이 매서운 어조로 위협했다.
바로 그때 황제가 호통을 쳤다.
“묘묘! 그만하거라!”
“시간이 많이 지체됐다. 서둘러 끝내자꾸나.”
사람들은 성수를 하사받은 뒤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감사함을 표시하기 위해 무릎을 꿇으며 은혜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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