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73화
랑심은 두 사람이 몰래 마차를 쫓고 있음을 눈치채지 못했다.
성을 떠난 뒤 그들은 너무 외져 사람이 없는 곳에 도착했고 낙청연은 그제야 마차를 멈춰 세웠다.
곧장 마차에서 내린 랑심은 주변을 둘러보고 나서 낙청연을 향해 손바닥을 펼쳐 보였다.
“내 해독약은?”
낙청연은 그녀에게 해독약을 던져 주었다.
그녀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랑심을 힐끗 봤다.
“해독약을 줬으니 오늘 멀리 떠나거라. 다시는 내 눈앞에 나타나지 말거라!”
랑심은 약병을 열어 냄새를 맡았고 독이 없는 걸 확인한 뒤 과감히 해독약을 마셨다.
낙청연은 밧줄을 풀어 말을 타고 떠날 생각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랑심은 눈빛이 싸늘하게 돌변하더니 비수를 꺼내 낙청연을 향해 달려들었다.
“낙청연! 죽어!”
낙청연의 눈빛도 차가워졌다. 그녀는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랑심의 매서운 눈빛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랑심이 성공할 거라고 생각했을 때 갑자기 허공에서 누군가 그녀를 습격했다.
날카로운 장검이 공기를 갈랐고 번뜩이는 검광과 함께 검이 랑심을 향해 날아들었다.
낙청연은 느긋하게 몸을 돌렸다.
주락과 구십칠이 장검을 들고 랑심을 포위하여 공격했다.
랑심은 비수 한 자루만 들고 있었고 실력도 주락에게 미치지 못했다.
특히 오늘 주락은 만방검을 들고 있었기에 전보다 실력이 훨씬 더 강해졌다.
구십칠과 주락의 협공 하에 랑심은 멀리 날아가 바닥에 쓰러졌고 피를 왈칵 토했다.
비수가 바닥에 떨어지자 구십칠은 곧바로 그것을 멀리 차버렸다.
랑심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듯 낙청연을 바라봤다.
“미리 준비했었구나!”
낙청연은 말에서 내려 천천히 그녀의 앞으로 다가갔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정말 널 놓아줄 거라고 생각한 것이냐?”
“랑심, 어쩌다가 이렇게 멍청해진 것이냐?”
랑심은 그 말을 듣고 대경실색했다. 그녀는 두 눈이 벌게져 눈을 부릅떴다.
“그러면 내 해독약은...”
낙청연은 가볍게 웃음을 흘렸다.
“해독약은 없다.”
“날 속였구나!”
랑심은 분노하며 고함을 질렀다.
낙청연의 입가에 차가운 미소가 걸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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