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38화
낙정은 신속하게 피했지만, 여전히 조각들에 의해 상처가 났고, 얼굴에 핏자국이 생겼다.
고개를 돌린 낙정은 심장이 튀어나올 것 같았고, 놀란 가슴을 가라앉힐 새도 없이, 침서를 쳐다보며 말했다.
“장군께서 잘 생각하시기를 바랍니다. 부진환이 살아있는 한, 저는 장군께 쓸모 있습니다.”
“저를 한 번만 살려주시면, 나중에 반드시 장군께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침서는 이미 화가 나서 곧 폭발할 것만 같았다.
부진환은 독으로 벙어리가 되지 않았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가?
그리고 대제사장 저택으로 보낸 계진은 부진환에게 조금이라도 이상한 상황이 보였으면 그에게 보고했어야 했다.
그런데 왜 계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까?
침서의 눈빛은 다소 서늘해졌다.
그는 낙정을 힐끔 쳐다보더니 말했다. “그렇다면 너의 목숨은 살려주겠다.”
“그럼, 내가 보고할 수 있게 네가 직접 인두를 하나 만들 거라.”
낙정은 몹시 기뻐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예! 알겠습니다.”
곧이어 침서는 낙정을 저택에 숨겨두었다. 낙정의 존재는 난희 한 사람만 알고 있었고, 난희가 그녀에게 음식을 가져다주는 일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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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제사장 저택.
날이 밝았다.
부진환은 아직도 낙요의 손을 꽉 잡고 있었고, 낙요는 침상 옆에 엎드려 잠들었다.
부진환은 깨어나서, 몸을 일으키려고 했지만, 이 광경을 보고 다시 누웠다.
그런데 이때, 백서가 문을 두드렸다. “대제사장, 침서 장군께서 오셨습니다.”
낙요는 놀라서 잠에서 깨어나 고개를 들었다. 마침 부진환의 두 눈과 마주쳤다.
잠시 멍해 있더니, 낙요는 다급히 손을 거두었다. “깨어났는데도 왜 내 손을 놓지 않았소?”
“대제사장을 깨울까 봐 그랬습니다.”
낙요는 부진환의 맥을 짚어보았다. 상황은 안정되었고, 목숨도 건진 셈이었다.
“푹 쉬시오. 목숨은 건졌소.”
이 말을 끝내고 낙요는 일어나 방에서 나가면서 백서에게 분부했다. “가서 약을 달이거라.”
백서는 부진환이 깨어난 걸 보더니, 매우 기뻐하며, 다급히 약을 달이러 갔다.
백서는 약을 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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