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0화
그 녀석은 그녀를 속였다!
허청림은 이미 쳐들어갔다.
동굴에서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오는 순간, 동굴 밖의 한 무리 자객들도 행장을 꾸리고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은 가지각색의 다양한 무기를 들고 동굴로 쳐들어갔다.
송천초는 동굴의 더욱 깊은 쪽으로 계속 끌려가고 있었다. 송천초는 두려움에 몸부림쳤다: “저를 놓아주세요!”
공포가 엄습해왔다.
끝내 멈추었을 때, 어두운 동굴 안은 그녀의 가슴을 떨리게 했다.
갑자기, 한 줄기 차가운 무엇이 그녀의 등 뒤로 기어오르더니, 그녀의 목을 휘감았다.
수없이 꿈에서 들었던 그 공포스러운 목소리가, 지금 송천초의 귓가에 아주 똑똑히 울려 퍼졌다:
“드디어 너를 찾았구나! 나의 아군!”
송천초는 무서운 나머지 울음을 터뜨리더니, 흐느껴 울면서 말했다: “저는 아군이 아닙니다. 사람을 잘못 알아보았습니다.”
“나는 당연히 잘못 볼 리가 없다! 그때 네가 나를 위해 약을 구해준다고 해놓고는, 나를 버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지금 이 모양이 된 거잖느냐?”
“나는 공명과 관록 그리고 가족까지 버리고 너와 멀리 떠났는데, 네가 어찌 나한테 이토록 잔인할 수 있었단 말이냐? 내가 너를 얼마나 오랜 세월을 기다렸는지 알고 있는 것이냐?”
“너는 마침내, 내 곁으로 다시 돌아왔구나! 우리 이로써 하나가 되자. 네가 나의 피와 살의 일부가 되면, 다시는 나를 떠나지 않을 테니까!”
음산한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송천초의 온몸은 마치 이미 빙고(冰窖)에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차가운 비늘은, 그녀의 목을 점점 더 조여왔다.
송천초의 두 눈은 이미 충혈되었고, 얼굴은 온통 새빨갛게 되었으며, 아무리 발버둥 쳐도 소용이 없었다.
눈앞이 캄캄해지는 마지막 순간, 시뻘겋게 쩍 벌린 아가리가 그녀를 향해 다가오고 있는 것을 보았다.
큰 뱀이 송천초를 삼키려고 할 때, 허청림이 쳐들어왔다.
그는 놀라더니, 바로 검을 들고 큰 뱀을 찔렀다.
“짐승 같은 놈, 멈추거라!”
큰 뱀은 갑자기 큰 소리를 냈다. 그러자 동굴 안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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