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53화
심면은 지니고 있던 모든 돈을 꺼냈다.
“객사에 묵을 것입니다!”
주인장은 흥분한 그녀를 보고, 그녀가 손에 쥐어준 돈을 보고 말했다.
“그래. 이 돈으로 하루는 묵을 수 있겠구나.”
“하지만 좋은 방은 안 된다.”
말을 마치고 그는 일꾼에게 분부했다.
“뒷마당으로 데리고 가거라.”
심면은 뒷마당에 있는 방으로 향했지만, 줄곧 방금 두 사람의 모습이 머릿속에 가득했다.
몸매와 나이로 보면 분명 그녀의 부모님이다!
게다가 아버지께서 늘 가지고 다니던 검술까지. 그것은 어머니가 직접 만든 것이고 그들이 사랑을 확인한 증표이다!
어렸을 때 아버지는 늘 검술에 손을 대지 못하게 했다.
검술은 이미 누렇게 바랬지만, 아버지는 늘 그것을 바꾸기 아까워하셨다.
어렸을 때 아버지는 항상 그녀에게 그와 어머니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들은 강호에서 만났고 어머니는 협객이었다. 어머니는 정의를 위하여 아버지를 구한 적 있었고 그때부터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매달렸다.
그 후 두 사람은 많은 곳을 함께 다녔고 사이좋게 지내다 순조롭게 혼사를 치르고 아이까지 낳았다.
아버지는 어머니가 그와 함께 있기 위해 강호를 다니려는 꿈을 버렸기에 늘 미안함을 느꼈다.
아버지는 줄곧 어머니와 함께 강호를 떠돌려 했다.
그래서 그녀가 자란 후 더 이상 돌봐줄 필요가 없게 되자, 부모님은 집을 자주 비웠고, 한 번 나가면 몇 달씩 돌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그때, 그들은 대부분 집에 있었다.
그저 시간이 지난 후 돌아오지 않았을 뿐이다.
첫 몇 달은 소식을 전해왔다. 그 후 반년에 한 번씩 소식을 전했지만 지금 이미 2년 동안 소식이 없었다.
다들 집안에 어르신과 아이만 남겨둔 채 사방으로 떠돌아다니는 그들을 무책임하다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 그녀는 책임이 무엇인지 모르고, 그저 부모님이 보고 싶을 뿐이었다.
그녀는 할아버지와 함께 의지할 곳 없이 외롭게 지냈다. 할아버지가 텅 빈 서재를 보며 눈물을 흘렸지만,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때 그녀는 부모님을 원망한 적 있었다.
부모님이 계셨다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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