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61화
두 사람은 으슥한 숲속으로 자리를 옮긴 뒤 큰 바위 뒤로 돌아 숨어 있었다.
그제야 낙현책이 관심 어리게 물었다.
“괜찮습니까? 다치진 않았습니까?”
심면이 고개를 저었다.
“괜찮습니다. 하지만...”
낙현책의 팔과 얼굴에 피가 잔뜩 묻어있었다.
낙현책은 고개를 숙이고 팔을 힐긋 보더니 은은한 미소를 지었다.
“경미한 찰과상일 뿐이니 괜찮습니다.”
이내 낙현책은 허리춤에서 검 두 자루를 꺼내 심면에게 한 자루를 건네주었다.
“자.”
심면은 그 검을 받고 조금 놀랐다.
“식심검입니까?”
낙현책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청주로 가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심면도 동행하는 것을 알게 된 후 그는 특별히 이 두 검을 챙겨왔다.
이 식심검은 애초부터 심면에게 주려던 검이었다.
바로 그때, 숲 앞쪽에 그림자 하나가 나타났다.
자세히 살펴보고 심면은 깜짝 놀라고 말았다.
“엽순입니다. 어찌 이렇게 빨리 쫓아왔다는 말입니까?”
낙현책이 답했다.
“통천탑에서 기산에 관한 기록을 본 적 있습니다. 기산은 독으로 뒤덮인 산이라 일반 백성들은 들어올 수 없습니다.”
“백독불침인 사람이거나 경공이 뛰어난 자만이 빠르게 산을 드나들 수 있기에 독안개에 중독되지 않을 것입니다.”
“보아하니 기산쌍살 중 한 명은 독에 강하고 한 명은 경공에 강하나 봅니다.”
그 말을 듣고 심면은 잔뜩 긴장한 채 앞을 바라보았다.
“그럼 저희는 어찌합니까? 말도 잃은 터라 저자를 따돌리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낙현책이 주위를 살펴보았다.
“살펴보니 홀로 온 듯합니다.”
“독에 강한 자는 아직 따라오지 못한 듯합니다.”
“날이 밝기 전 힘을 합쳐 상대하면 저자를 처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부근은 황량한 들판이어서 엽순을 따돌리기 어려웠다. 계속 쫓기기보다는 전력을 다해 싸우는 것이 나을 것이다.
심면은 손으로 검을 꽉 쥐고 확고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하지요.”
“하지만 서월의 독 때문에 내공이 아직 회복되지 않아 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심면은 해독공법을 배웠기에 시간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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