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3화
밖에 서 있던 지초는 암위들에게 내쫓겨 어쩔 수 없이 다시 정원으로 돌아왔다.
암옥에 들어서니 두 암위가 그곳을 지키고 있었고 경비가 삼엄했다.
낙청연은 단번에 가장 안쪽에 갇혀 있는 천매문의 자객을 찾아냈다.
그는 손과 발이 전부 철 사슬에 묶여있었는데 벽에 등을 기댄 채로 눈을 감고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있었다.
낙청연은 한참을 설득한 끝에 겨우 암위들을 조금 멀리 떨어진 곳으로 보냈다.
곧이어 그녀는 옥 안에 갇혀 있는 사람을 향해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이름이 무엇이냐?”
그 자객은 아무 말 하지 않았다.
그런데 바로 그때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머니, 저 사람 저와 아주 닮았습니다!”
부문 안의 철추가 입을 열었고 낙청연은 그를 꺼냈다.
“그래, 닮았다. 저자가 널 이렇게 만든 것이다. 이전에 너희 둘은 같은 몸을 쓰고 있었지.”
철추는 그 말에 불같이 화를 냈다.
“뭐라고요?!”
그 목소리에 옥 안에 앉아있던 천매문의 자객은 더는 참을 수 없었는지 눈을 떴다. 그는 눈을 가느스름하게 뜬 채로 낙청연은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는 그녀가 혼잣말한다고 생각했다.
“부씨 가문은 이미 끝났다. 그러니 너도 네 결말을 알겠지. 지금 모든 걸 얘기한다면 널 살려줄지도 모른다.”
낙청연이 그를 설득하려 했다.
그러나 천매문의 자객은 그 말을 듣고 다시 눈을 감았다.
“죽이려면 죽이시오. 천매문의 자객은 평생 단 하나의 임무만을 수행하오. 그 어떤 고문을 겪게되더라도 절대 주인을 배신하는 일은 하지 않소.”
낙청연은 그의 결연한 말투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녀가 물었다.
“어떻게 천매문에 연락하지? 너와 같은 자객을 사려면 돈이 얼마나 드는 것이냐? 나도 한 명 데려오고 싶구나.”
무공이 뛰어나고 충성심도 깊은 자객이라면 열 명을 데려오고 싶었다.
명찰 염라만큼 실력이 대단한 건 아니지만 평범한 천매문의 자객도 충분히 강했다.
바로 그때, 철추가 입을 열었다.
“어머니, 데려올 필요 없습니다. 제가 있으면 충분하지요. 제가 지켜드리겠습니다! 이 사람이 제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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