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3화
김신걸의 손을 잡고 바라 놨는데 그 잠깐의 스킨쉽은 임민정을 빨리 뛰게 만들었다.
임민정은 상처를 처리하면서 조곤조곤 말했다.
“대표님, 뭐 드시기 싫으면 국이라도 드시는 게 어떨까요? 사모님은 대표님이 굶는 것을 원하지 않을 거예요.”
김신걸은 원유희를 바라보았다.
“진짜 그렇다고 생각해?”
임민정은 말실수 하지 않았는가 의심하며 황송한 표정을 지었다.
‘대표님이랑 원유희가 지금 싸워서 기분이 안 좋을 텐데 괜히 원유희를 꺼내서. 이건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거랑 뭐가 달라? 내가 생각이 짧았네…….’
해림은 이 상황을 보고 바삐 그 국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대표님, 오늘 국 되게 잘 우려냈어요. 한번 드셔보시고 괜찮다고 하시면 내일에 사모님 밥상에도 올릴게요. 사모님을 대신해서 먼저 맛본다고 생각하시는 게 어떨까요?”
김신걸은 그 국을 쳐다볼 뿐 움직이진 않았다. 다른 사람들도 감히 움직이지 못했고 서재는 숨이 막힐 정도로 조용했다.
해림도 가만히 서 있으면서 생각했다.
‘쓸모없는 건가?’
“다 됐어?”
김신걸은 냉담하게 입을 열었다.
임민정은 자신에게 묻는 말임을 깨닫고 바로 답했다.
“됐어요.”
임민정은 손을 거두고 앞에 놓인 약들을 구급상자에 도로 넣었다. 일어나서 보니 김신걸은 그 국을 마시고 있었고 임민정은 심장이 또 빨리 뛰기 시작했다.
‘내 말이 먹힌 건가?’
암튼 어떤 이유든지 막론하고 임민정은 김신걸이 국을 마시기만 하면 성공한 거라 생각했다.
임민정은 구급상자를 들고 해림과 함께 서재에서 나갔다. 나가자마자 기뻐하며 해림이랑 얘기했다.
“집사님, 대표님 드디어 뭘 드셨어요. 정말 다행이에요.”
“네 공이 커. 이제 상금 많이 챙겨줄게.”
“집사님,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요즘 너무 이상한 게 대표님 정서 기복이 너무 크단말이지…….”
임민정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렸다.
“그냥 사모님 때문에 화 나서 두 분 사이가 안 좋아진 게 아닐까요?”
해림은 그다지 인정하지 않았다.
“그럴 리는 없어.”
“왜요? 대표님처럼 돈도 권력도 다 가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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