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화
주경진은 달려들어 두 아이를 떼어냈다.
한 손에 한 명씩 잡았지만 두 아이는 미친 듯이 그에게도 주먹과 발길질을 퍼부었다.
“두 나쁜 놈들을 죽여버릴 거야! 두 사람이 내 아빠, 엄마 되는 거 싫어! 우리는 엄마를 원해!”
강아림은 몸에 난 상처를 감싸며 눈물을 흘렸다.
“경진 씨, 호영이와 민영이가 학교를 빼먹고 숙제를 안 해서 선생님이 전화했어요. 훈육 좀 했다고 이렇게 달려들어 저를 때리고 있어요...”
“나쁜 여자야!”
두 아이가 분노하며 몸부림쳤지만 최근 영양실조와 온몸의 상처 때문에 금세 의식을 잃었다.
주경진의 얼굴은 한껏 어두워졌다.
그는 두 아이가 눈에 띄게 말랐고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민감하게 느끼고 강아림을 쳐다봤다.
“일단 병원에 데려가자.”
“아이들에게 별다른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영양실조가 조금 있네요.”
의사의 진단을 듣고 강아림은 즉시 자책하며 말했다.
“모두 제 탓이에요. 경진 씨, 제가 만든 음식이 호영이와 민영이의 입맛에 맞지 않아서 아이들이 많이 먹지 못했어요. 경진 씨, 저는 예전에 아이들을 돌본 경험이 없어요. 앞으로 잘 배울게요...”
주경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주경진이 병원비를 수납하고 음식을 사러 간 사이, 병실에서 주호영과 주민영이 천천히 눈을 떴다.
강아림을 보자 두 아이는 몸을 떨며 눈에는 공포가 가득했다.
강아림이 잔인하게 경고했다.
“봤지? 너희 아빠는 내 말만 믿을 거야. 죽고 싶지 않으면 함부로 말하지 마. 그렇지 않으면 퇴원 후에 너희들이 죽는 것보다 더 힘들게 만들어줄 거야...”
병실 밖에서 주경진은 그녀의 잔인하고 악독한 협박을 들으며 머리가 윙윙거렸다.
마음속에서 한기가 뼛속까지 파고들었다.
그는 방금 학교 선생님에게 전화했었다.
학교 선생님은 주호영과 주민영이 부모님의 허락을 받고 휴가를 낸 것이라고 했다.
강아림은 그를 속였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학대했다!
쾅.
주경진은 병실 문을 발로 걷어찼다.
그의 두 눈은 붉게 충혈되었고, 온몸에서 무서운 저기압이 뿜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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