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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은성미의 의류 매장은 브랜드 체인이점었다. 이전에는 주로 남쪽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지만 궁정로에 있는 이 가게는 그녀가 경원시에 처음으로 연 매장이었다. 이번 여름방학 동안 그녀는 경원시에 머물며 궁정로의 이 매장 운영 상황을 점검하는 것 외에도, 몇 군데 좋은 위치와 매장을 물색하며 협상 및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었다. 매우 바빴던 은성미는 매일 가게에 있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가 가게에 있을 때면 주호영과 주민영이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가게 점장이 미간을 찌푸리며 보고했다. “사장님, 이 두 학생이 매일 문 앞에서 기다려요. 내쫓아도 소용없어요. 사장님을 찾는다고 해요.” 은성미는 고개를 끄덕이고 계속해서 손에 든 일을 처리했다. 점심시간이었다. 그녀는 두 아이가 떠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점심도 먹지 않은 것을 보았다. 유리창 너머로 그녀를 애처롭게 바라보는 모습에 결국 한숨을 쉬고 두 아이 앞으로 다가갔다. “엄마!” 주호영과 주민영의 눈에는 놀라움이 가득했다. “밥 먹으러 가자.” 은성미가 앞장서서 두 아이를 데리고 옆집 맥도날드로 갔다. 식사 시간이라 사람이 많았다. 그녀는 두 아이에게 빈자리를 찾아 앉으라고 하고는 카운터로 가서 햄버거 세트 두 개를 주문했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주호영이 그녀에게 와서 앉으라고 손짓했지만 그녀는 거절했다. 음식을 받아든 후, 그녀는 음식 트레이를 두 아이의 테이블에 놓았다. 두 아이가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며 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다 먹고 돌아가. 이제 다시 오지 말고.” 말을 마친 후 그녀는 두 아이의 반응을 기다리지도 않고 가게 안으로 돌아갔다. 주호영과 주민영의 눈가가 붉어졌다. 눈앞의 점심을 바라보며 그들은 목이 메었다. 주호영이 먼저 햄버거를 집어 크게 한 입 베어 물고는 억지로 삼켰다. 주민영도 엄마가 사준 음식을 먹었지만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두 아이는 고개를 떨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주변 공기마저 흐르는 것을 잊은 듯, 이 구석의 분위기는 더욱 무겁고 답답했으며,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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