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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그런데 분위기도 외모도 진짜 연예인 뺨치네. 딱 봐도 명문가 딸이야.” 사람들의 수다가 끊이질 않았다. 고태빈도 궁금해졌다. 박해은은 고태빈의 팔에 팔짱을 끼면서 말했다. “오빠, 우리도 가보자. 대체 어떤 여자가 10년 동안 여자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던 작은아버지의 마음을 훔친 건지 나도 보고 싶어.” 박해은은 고태빈의 팔을 잡고 앞으로 걸어갔다. 이때 파티장에는 손님들이 아주 많았다. 다들 각자 무리를 지어 흩어져 있었는데 이 순간 모두 박시형의 쪽으로 다가갔다. 델포이 그룹의 실권자가 박시형이라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기에 당연히 박시형에게 잘 보여야 했다. “박시형 씨, 이분은 누구시죠?” 박시형은 당당하게 사람들 앞에서 소개했다. “이쪽은 제 아내 서규영입니다.” “결혼하신 거예요?” “정말 축하해요. 박씨 가문에 경사가 참 많네요.” “서규영 씨와 박시형 씨는 선남선녀라서 정말 잘 어울리네요.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 틀림없어요.” 축하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그러나 이 순간 앞쪽으로 걸어간 박해은과 고태빈은 완전히 넋이 나갔다. 박해은은 지금 이 순간 박시형의 곁에 서서 모든 이들에게서 축하받는 사람이 서규영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그 순간 박해은은 하마터면 표정을 유지하지 못할 뻔했다. 그녀는 본능적으로 주먹을 움켜쥐면서 믿을 수 없다는 눈빛을 해 보였다. 의아함과 함께 그녀의 눈동자에서 시기와 질투가 드러났다. 박해은은 손톱이 손바닥을 깊이 파고들 정도로 주먹을 세게 움켜쥐면서 고개를 돌려 고태빈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일부러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오빠, 내가 잘못 본 거야? 우리 작은아버지 곁에 서 있는 여자 규영 언니 같은데?” 고태빈은 대꾸하지 않았다. 지금 이 순간 고태빈의 안색이 한없이 어두웠다. 그는 활짝 핀 꽃처럼 환하게 웃어 보이며 여유롭게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서규영을 빤히 바라보았다. ‘저 사람이 서규영이라고? 아니, 그럴 리가 없어. 서규영이 저렇게 화려하게 빛날 리가 없다고.’ 서규영은 샴페인 색의 실크로 된 드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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