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4화
“방금 저 사람은 우리 팀장이었어. 내가 하도 예쁘니까 깍듯이 대하는 거야.”
양지유는 찰나의 위기를 가볍게 웃어넘겼다.
뒤이어 두 사람은 산책하며 얘기를 나눴다. 그렇게 걷다 보니 두 사람은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 것 같았다.
어느덧 두 사람이 회의실에서 나온 지도 한 시간이 지났을 때.
“시간도 꽤 지났는데, 이만하면 두 사람도 대화를 다 나눴겠지? 두 사람 설마 입 맞추고 있는 게 아니야?”
“그럴 리가. 민지가 아무리 외로워도 원칙은 있는 사람이야.”
딩동.
“메시지가 왔나 보네.”
두 사람이 얘기를 나누고 있을 때, 양지유의 핸드폰 알림음이 울렸다.
핸드폰을 꺼내 확인하니, 전민지에게서 메시지 한 통이 와있었다.
[언니, 지금 어디에 있어? 재형 씨와 할 얘기 다 나눴는데 우리 밥 먹으러 가지 않을래?]
전민지는 윤재형과 할 얘기가 끝났다고 전했다. 꽤 오랜 시간 얘기를 나눈 걸 보니 이번 소개팅이 성공한 것으로 보였다.
“태하야, 두 사람 할 얘기 끝났다니까 이만 돌아가자.”
“드디어 끝났대? 하하하.”
충분히 얘기를 나눈 것 같았기에 두 사람은 서둘러 회의실로 돌아갔다.
소식을 들은 손태하는 윤재형이 분명 잔뜩 신이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어쩌면 이미 전민지의 손을 덥석 잡았을지도 모른다며 한껏 기대감에 부풀어 올랐다.
잠시 후, 양지유와 손태하는 서둘러 회의실로 향했다.
두 사람이 도착했을 때, 전민지와 윤재형은 차 옆에 서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언니, 내가 바로 옆 스프링 호텔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예약했으니까, 그리로 가면 돼.”
“응. 그래.”
양지유는 미소를 지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그 와중에도 그녀는 전민지에게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았다.
얼굴이 발그레한 전민지의 두 눈은 덤덤해 보였다.
“직접 만나보니까 어때?”
손태하는 왠지 불편해 보이는 윤재형의 모습에 조심스럽게 물었다.
“음... 괜찮은 것 같아. 일단 나는 그래.”
“정말?”
“응.”
손태하는 윤재형의 표정을 살피다가 고개를 돌려 양지유와 전민지를 바라봤다.
한편,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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