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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화

손태하는 잠시 고민하더니 이내 고개를 저었다. “단정 짓기가 어려워. 내가 보기에 민지 씨의 아우라가 워낙 남달라서 보는 눈이 높을 것 같거든.” “응. 네 말이 맞아. 쟤가 보는 눈이 그리 높지 않았다면, 이미 만나는 사람이 있었을 거야. 그러면 내가 오늘 이렇게 소개팅을 주선할 일도 없었겠지.” 그때, 양지유는 말하다 말고 갑자기 수줍게 웃어 보였다. “왜 웃는 거야?” “어제 민지와 전화했을 때, 처음에는 장난으로 네 사진을 보내줬어.” 그 말을 들은 손태하는 마른기침 했다. 자기 남편을 친구에게 소개팅 상대로 소개한 양지유는 어린아이처럼 장난기가 심했다. 손태하는 조금 화가 났지만, 그저 웃는 수밖에 없었다. “하하하.” “그냥 장난으로 보냈던 거야. 그런데 민지가 여보 사진을 보고 어떤 반응이었는지 맞춰봐.” “무슨 반응이긴. 당연히 마음에 안 들어 했겠지.” 손태하는 근육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 이유만으로 자신을 높게 평가하지는 않았다. “쳇! 당신은 내가 한눈에 반한 남자야. 나도 민지만큼이나 눈이 높거든?” 양지유는 손태하의 허리를 꼬집으며 말했다. “네가 나한테 반했을 때, 내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제대로 보지 못했잖아. 그때 내가 조금 더 대담했다면 그 병실에서 곧장 당신한테 덮쳤을 거야.” “뭐야 진짜... 흥. 이제 제대로 혼내줄 테니까 각오해.” 손태하의 저돌적인 말에 양지유의 두 볼은 순식간에 빨갛게 물들었다. “하지만 당신은 목소리가 워낙에 부드러워서 계속 듣고 싶었어. 몸에서 나는 체취도 향기롭고... 아무튼 직접 보지는 못했어도 당신이 분명 잘생겼을 거란 확신이 들었어. 그리고 직접 당신을 마주했을 때, 내 예상대로 잘생겼었어.” “하하하. 교활하기는. 아아, 아파. 그래, 우리 지유도 보는 눈이 높은 거 인정할게.” “흥. 일찍이 인정했어야지. 태하야, 그거 알아? 민지가 네 사진을 보고 아주 좋아했었어. 그리고 나한테 미리 방을 잡는 게 좋지 않을지 물어봤었어.” “콜록콜록.” 생각지도 못한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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