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2화
특히 본가로 가는 길은 너무 울퉁불퉁했다.
“알았어요. 아빠, 우리는 언제 출발해요?”
“다음 주 토요일 아침에. 날이 시원할 때 빨리 가자.”
양설아를 데리고 본가로 가는 일에 대해 손태하는 미리 양지유와 상의한 상태였다.
하나는 딸이 기분 전환할 수 있게 여행가는 셈 치고 또 하나는 손민국과 안혜란이 사람을 만나보고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게 양설아를 먼저 보내려는 것이었다.
“너무 좋아요. 헤헤...”
“그리고...”
손태하는 고개를 돌려 양지유를 힐끔 쳐다보았다. 어쨌든 집안의 대사였기에 양지유가 임신한 사실을 양설아에게 말하려는 것이었다.
“왜 그래요? 아빠?”
“음. 네 엄마가 임신했어. 앞으로 엄마를 잘 돌봐드려야 한다.”
“네? 정말이에요? 엄마?”
그 말을 들은 양설아의 두 눈에 순간 기쁨이 가득했다.
그녀는 벌써 19살이었다. 엄마가 동생을 낳는 일에 대해 사실 진작부터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엄마가 이렇게 빨리 임신할 줄은 생각지 못했다.
“그래.”
양지유는 부드럽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저도 모르게 손을 배에 올려놓고 살살 쓰다듬었다.
지금은 임신임을 확인만 했을 뿐 몸에는 어떤 반응도 없었다.
“잘됐어요, 너무 잘됐어요! 저도 동생이 생겼네요!”
“너는 앞으로 집안의 맏이야. 하하하...”
“네! 그럼요!”
...
저녁이 되자 양지유는 평소와 같이 손태하의 품을 파고들며 그의 허리를 살며시 끌어안았다.
평소였으면 두 사람은 분명 대사를 치렀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미 큰일을 해놓은 셈이었다.
“참, 여보, 오늘 경자 언니한테서 전화가 왔어.”
“그래? 무슨 일이 있어? 일이 좀 한가해지면 같이 가보려고 했는데...”
요즘 양지유도 언급하지 않았거니와 손태하도 바빠서 민경자를 보러 가지 못했다.
“최근에 해외로 놀러 가셨어. 해외에서 한동안 머물다가 어제 돌아오셨어.”
“그래? 그럼, 무슨 일로 전화한 거야?”
손태하는 부드럽게 양지유를 안아주며 그녀의 긴 머리카락을 살살 쓰다듬어주었다.
은은한 향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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