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21화

똑똑. 침대에 누워 양지유를 품에 안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던 찰나 누군가 병실 문을 두드렸다. ‘이런.’ 손태하는 깜짝 놀라 그녀를 살며시 내려놓고 서둘러 침대에서 내려왔다. 끼익. 곧이어 문이 열리며 젊고 예쁜 간호사가 걸어 들어왔다. “이게 무슨...” 헝클어진 시트, 옆으로 돌아누운 환자, 그리고 맨발의 남자. 간호사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는 중환자실 담당 간호사가 아니었기에 손태하가 누군지 몰랐다. 자칫 낯선 남성이 환자에게 해를 가한 건 아닌지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보냈다. 양지유는 여전히 잠든 듯 보였고, 엉망이 된 침대와 신발을 벗고 있는 남자까지. 누가 봐도 오해받기 쉬운 상황이었다. “간호사님. 저는 환자의 가족이에요.” “그래요?” 간호사는 금세 눈치채고 경계심을 거두었다. “네, 남편이에요.” 손태하는 간호사의 표정을 보고 재빨리 한마디 보탰다. 부부니까 애먼 상상은 금지! “아! 기억이 났어요. 손태하 씨 맞죠?” 간호사는 손태하의 말을 듣고 곧장 고개를 끄덕였다. 42살의 여 환자가 액땜하려고 22살 남자와 혼인신고 했다는 건 병원 의료진이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남편이 된 청년은 놀랍게도 아내를 정성껏 돌봐주었다. 매일같이 병문안 와서 말동무가 되었다. 더욱이 나이도 어린데다 얼굴까지 잘생겼다. 눈독을 들이다가 마지못해 포기한 처자들이 한두 명이 아니었다. “네, 맞아요.” 의심을 완전히 거두게 하기 위해 손태하는 가방에서 가족관계증명서까지 꺼내 보여주었다. “그렇군요. 참, 저는 아내분 담당 간호사예요. 지금은 전신 마사지 타임이라 왔어요.” 간호사는 웃으면서 말하고 가족관계증명서를 다시 돌려주었다. 부부끼리 애정 표현하는 데 뭐라 하겠는가. 이내 가까이 다가가 흐트러진 이불을 정리하고 양지유를 똑바로 눕혔다. 그리고 마사지하기 시작했다. “환자분, 불편하면 말씀하세요.” 양지유는 간호사에게 몸을 맡긴 채 묵묵부답했다. 압력이 세지도 약하지도 않아 굳이 정정할 필요가 없었다. 게다가 손태하가 옆에 있었기에 차마 그를 마주할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