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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28화

굳이 흠을 잡자면 저녁 퇴근할 때 칼같이 자리를 뜬다는 거였다. ‘하지만 그건 아내와 대화하려고 그런 거였는걸?’ “실장님, 인사팀에서 절 왜 찾는 걸까요? 설마 저 자르려는 건 아니겠죠?” 도무지 상황이 이해가 안 되던 손태하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건 나도 잘 모르겠네요. 그냥 할 얘기가 있다고만 했지 자세한 건 말해주지 않더라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태하 씨. 진짜 자른다고 하면 내가 제일 먼저 반대할 거예요. 게다가 정말 인사 조치가 있다면 실장인 나랑 먼저 얘기하는 게 순서 아니겠어요?” 실장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손태하의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그를 꽤 마음에 들어 하는 눈치였다. 손태하는 입사한 지 고작 일주일밖에 안 된 신입사원이긴 했지만 맡긴 일은 모두 성실하게 해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알겠습니다, 실장님.” 실장의 말에 손태하도 조금 안심이 되었다. 사람을 자른다면 책임자인 실장이 먼저 얘기를 꺼내야 맞는 법이다. 그리고 인사팀에서 누굴 자른다고 해도 굳이 인사팀 실장이 직접 나서는 일은 없었다. 손태하는 생각 할수록 이상함을 느꼈다. ‘아무래도 해고하려고 부르는 건 아니겠어.’ “아무튼 시간 잘 맞춰서 가요. 오후 2시에 조 실장님 만나면 되니까 절대 늦지 말고요.” “네, 실장님. 꼭 시간 맞춰 가보겠습니다.” ‘복이든 재앙이든 올 건 언제든지 오겠지. 그냥 운명에 맡기자.’ 손태하는 마음을 다잡고 다시 자리로 돌아갔다. ... “태하야, 방금 실장님이랑 무슨 얘기 했어?” 자리에 앉자마자 윤재형이 다가왔다. ‘실장이 따로 손태하를 부른 걸 보면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분명해.’ “오후에 인사팀 들르래. 인사팀에서 할 얘기가 있다고 하더라고.” “뭐? 인사팀이 너를 찾았다고? 설마...” 윤재형은 그 말을 듣자마자 얼굴이 굳어졌다. 두 사람은 입사한 지 겨우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다. ‘잘리는 거 아니야?’ 손태하가 잘린다면 윤재형도 무사하기는 어려웠다. ‘대표님이 위독하다는 소문이 돌더니 정리해고라도 시작한 건가? 젠장.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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