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34화

대표와의 통화 시간은 짧았다. 몇 마디 말도 채 못 나눴는데 금세 통화가 끝나 버렸다. ‘대표님이라는 분 목소리가 젊어 보였는데 정말 30대인가 보네. 말투에도 희미한 미소가 배어 있었고 전반적으로 기분도 좋아 보였어. 정말 결혼 상대인 양지유와 동명이인인 걸까? 하... 생각을 이어가도 명확한 결론이 나올 리 없지. 일단 지금 할 일에 집중하자. 이틀 안으로 각 부서 임원을 빠르게 파악한 뒤 직접 대표님을 찾아가 만나 보기만 하면 이 궁금증도 풀리겠지.’ 어차피 하루에서 이틀 시간을 써 본사 임원들을 파악하기만 하면 대표를 만날 수 있었다. 그렇게 마음을 정리한 손태하는 바로 실천을 시작했다. 그는 조유민 실장에게 연락해 본사 각 부서 책임자 명단을 요청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전체 명단을 받을 수 있었다. 현재까지 그는 세 명의 부서 담당자와 일정한 접점이 생긴 셈이었다. IT 부서의 민 실장, 디자인 부서의 강소연 그리고 인사 부서의 조유민이 있었다. 비록 이해가 깊은 정도는 아니지만 적어도 얼굴은 익힌 셈이었다. 이제 남은 건 어떻게 기타 부서의 담당자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느냐였다. 잠시 고민하던 손태하는 금세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 “강 실장님, 안녕하세요.” 우선은 강소연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그나마 얼굴도 익혔고 대화도 몇 번 나눈 사이라 접근하기 수월했다. 무엇보다 디자인부는 회사의 핵심 부서이다 보니 업무 흐름을 익히는 데 있어 꼭 집중해서 파악해야 할 부서이기도 했다. ‘사람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표님께서는 회사의 주요 사업과 구조를 빠르게 파악하라는 의도 시겠지.’ 대표 비서라는 자리에 있으면서 회사 전반적인 업무에 대해 모른다면 그것도 모순이었다. “어머, 왔어요? 얼른 여기 앉아요. 이야... 이제 대표님 비서라면서요? 생각지도 못했네요.” 문을 열고 들어선 손태하를 보자 강소연의 눈빛이 반짝였다. 그의 직책이 바뀌면서 그녀의 태도도 미묘하게 달라졌다. “강 실장님, 그렇게 말씀하실 것까진... 하하하. 쑥스럽네요.” 손태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