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화
강소연은 가볍게 웃으며 손태하의 어깨를 톡 하고 두드렸다.
‘풋풋하다 풋풋해. 하... 그러니까 오히려 더 매력적이네.’
이제 본격적으로 설명을 시작하려 하자, 손태하는 얼른 노트북을 펼치고 메모할 준비를 했다.
“우리 디자인 팀은 말이죠, 먼저 시장조사부터 해야 해요. 시장 조사를 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행 흐름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옷 디자인을 구상하는 거죠. 이 자료 좀 봐요. 이건 여성용 속옷에 대한 시장 조사 리포트랑 디자인 시안이에요. 이걸 예시로 설명해 줄게요.”
...
강소연은 확실히 디자인 분야에 대한 이해가 깊었다.
그녀는 디자인에 관해서는 문외한인 손태하에게 최대한 쉽게 설명해 주어 비전공자도 금세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강소연이 설명할 때 손태하는 옆에서 집중해 들으며 메모를 이어갔다.
리서치 단계부터 디자인 기획 그리고 샘플 제작까지 강소연의 설명은 매우 체계적이고 상세했다.
그렇게 집중해서 듣다 보니 어느덧 시계는 정오 1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아이고... 미안해요. 얘기하다 보니까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아닙니다, 강 실장님. 점심은 제가 주문하겠습니다. 뭐 드시고 싶으신 거 있으세요? 제가 대접할게요.”
손태하는 시계를 확인한 뒤 바로 배달앱을 열었다.
강소연이 이렇게 고생해서 설명해 준 데 대한 감사 표시라도 해야 마음이 편했다.
“정말요? 그럼 사양하지 않고 한번 골라볼게요.”
강소연은 장난기 어린 눈빛으로 손태하의 핸드폰을 받아 들고 음식을 고르기 시작했다.
그사이 손태하는 자리에서 일어나 물 한 컵을 따라왔다.
“실장님, 드시고 싶으신 거 편하게 고르세요. 부담 갖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하하. 그래요. 부담 갖지 않고 편히 시킬게요.”
잠시 후, 메뉴 선정을 마친 강소연이 입을 열었다.
“저는 다 골랐어요. 태하 씨는 뭐 드실 거예요? 골라보세요.”
“네.”
손태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핸드폰을 받아 들었다.
강소연이 고른 건 만 원대의 음식으로 생각보다 소박했다.
‘오... 배려심도 넘치시네. 그냥 평소 배달시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